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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담아낸 어머니의 꿈과 인생

입력 2020.09.22. 18:08 수정 2020.09.22. 18:08
류미숙 초대전 ‘엄마의 밥상’
내달 4일까지 갤러리생각상자
류미숙 작 '딸의 바램'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따뜻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류미숙 작가 초대전 '엄마의 밥상'이 다음달 4일까지 동구 소태동 갤러리생각상자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엄마'라는 존재를 상실하고 당신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 미안함을 담아낸 작품 30여점으로 구성됐다.

그의 그림은 그릇에서 시작해 캔버스로 퍼져나간다. 왜 그릇일까. 광주 근교에서 닭요리 전문 식당을 하며 자식들을 키워낸 류 작가의 어머니. 일만 하시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 자리에는 자식들을 키워낸 식당 그릇 뿐이었다.

덩그러니 남겨진 빈 그릇을 본 류 작가는 통곡할 수 밖에 없었다. 등산도 가고 싶고 수영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게 많다던 엄마였는데 당신의 꿈은 접은 채 일만 하며 삼남매의 꿈만을 위하다 가신 것이 눈에 밟혔다. 작가는 엄마가 남긴 그릇에 엄마의 꿈을 담아 내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며 상실에 대한 아픔을 위로 받았다. 아직도 그릇에 남아있는 엄마의 사랑을 느꼈다.

주홍 갤러리생각상자 관장은 "따뜻한 엄마의 사랑과 엄마이기 전에 한 명의 여자인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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