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 앙상블 함께 하는 퓨전 민속음악'
한국·세계 민속 음악 편곡해 신선한 무대
클래식 음악이 재즈와 국악을 만나 한국과 세계의 민속음악을 연주하며 색다른 힐링의 무대를 선사한다.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이 15번째 정기연주회로 '플루트 앙상블과 함께 하는 퓨전 민속음악'을 25일 오후 7시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세계의 전통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을 선보이는 자리로 세계의 전통음악은 최선욱씨가 편곡을, 한국의 전통음악은 미국의 Kelly via가 편곡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세계 전통음악 '그린 슬리브스' '다운 바이 샐리 가든스' '레스쁘아' '오 솔레미오' '다크 아이즈' 등은 재즈풍의 옷을 입고, 한국 전통음악 '아리랑' '금잔디' '새야새야 파랑새야' 등은 국악기와 플루트 앙상블이 어우러져 신선하게 꾸며진다.
이러한 독특한 기획은 행사를 주관하는 ㈜에꼴드뮤직의 철학으로부터 출발한다.
광주시향 플루트수석을 역임한 이현경 에꼴드뮤직 대표이자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 지휘자는 "에꼴드뮤직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모토로 하는 단체이기에 항상 다양한 음악을 어떻게 접목시켜 더 새로운 형태의 신선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이번에는 우리 소리인 국악을 클래식 음악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난해부터 이번 공연을 기획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악기들이 만나다보니 연습도 쉽지만은 않았다. 실제 연습을 하다보니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긴 것. 음악감독을 맡은 이 대표는 현장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끊임 없이 보완·수정해나가며 클래식과 재즈, 국악 세 장르 모두 본연의 색은 잃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도록 만들어나갔다.
다각적 연습을 통해 이번 음악회는 1부에서는 대중적인 팝과 재즈풍의 음악을, 2부에서는 국악을 접목시켜 서양음악과 국악을 대조적으로 배치해 각국의 음악 색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꼴드 뮤직은 앞으로도 클래식 고유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확장성을 유지하려 한다.
이 대표는 "이번 음악회와 마찬가지로 클래식 고유의 색은 유지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들을 포용해 저희 만의 색으로 만드려한다"며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음악을 하면서도 듣는 사람에게 아름다움과 힐링을 주는 음악을 계속해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라 관람석의 50%인 150여석만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은 추후 에꼴드 뮤직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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