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돛단배 프로젝트 지원작
청년예술인들이 청년예술인들의 삶을 뮤지컬에 담아냈다.
청년예술인단체 보체가 24일 오후 7시 궁동예술극장에서 창작뮤지컬 '예술인 표류기'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광주문화재단의 청년문화생태계조성사업 돛단배 프로젝트 두번째 순서다. 작품은 청년예술인들의 삶을 주제로 한다. 낯설고 외딴 섬에 떨어져 벌어지는 표류기처럼 풍요 속의 빈곤, 군중 속의 외로움이 가득 찬 세상에 던저져 표류하는 예술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재미 요소 속에 숨겨진 예술인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주는 청년문화예술인들의 삶의 이면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연은 보체가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만든 첫 번째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체는 올해 설립된 신생 문화예술단체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체 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보체는 "지역에서 제작과 소비가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 시장을 만드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기술적 테크닉보다는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청년문화생태계조성을 위한 지원을 통해 지역 신생 청년문화예술단체의 마중물역할을 해 향후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는 문화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자양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무료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좌석은 40석만 운영한다.
한편 청년문화생태계조성사업 '돛단배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창업활동을 이어가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청년 참여자는 총 5팀으로 맥거핀, 보체, 50gHD, 면밀, 장동콜렉티브다.
이들은 각각 청년예술인에이전시로 지역 작가들과 협업해 예술 상품을 기획하고 전시하는 팀과 창작뮤지컬팀, 독립영화그룹, 5·18 아카이브팀, 독립큐레이터팀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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