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무등음악회' 성황리 막
프로만큼이나 진지한 자세에
남다른 연주 실력까지 '눈길'
"참가자들 모두 제때 갖춰야할 역량을 갖추는 등 실력이 좋습니다. 특히 수상자들은 수준급의 실력을 갖춰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지난달 진행된 무등예술제 심사위원들의 이같은 평과 같이 지난 23일 유·스퀘어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무등예술제 음악부분 최고상 수상자 공연 '제22회 무등음악회'가 우리나라 클래식계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각 부문 최고상과 금상 수상자가 꾸미는 이번 무대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음악 꿈나무들이 최고의 연주로 꾸몄다.
음악회는 성악 유치부에서 최고상을 받은 한지율(엔젤시찌다교육원)양의 '찰떡쿵떡'으로 시작했다.
다홍색 치마의 귀여운 한복을 입고 나타난 한 양은 떨지도 않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이어 정은조(불로초1·바이올린)양과 김채은(송정중앙초2·피아노)양, 문수영(삼육초2·성악)양, 최윤정(목포 영산초3·피아노)양, 김서현(송원초4·성악)양, 최수지(영광 홍농초4·플루트)양, 양혜원(살레시오초5·성악)양이 뛰어난 기량으로 1부 무대를 꾸몄다. 아직 어리지만 작은 손, 작은 입에서 들려오는 강한 소리는 좌중을 압도하기도 했다.
2부 첫 무대는 피아노 초등부 5·6학년 최고상 수상자인 목포 영산초등학교 6학년 홍지호 군이 '하차투리안 토카타(Khachaturian Toccata)' 연주로 문을 열었다.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자세로 들려주는 홍 군의 연주는 힘이 넘치면서도 섬세해 최고상 수상자의 면모를 드러내기 충분했다.
무대는 최수린(영광 홍농초6·첼로)양과 서수량(광주여자고3·플루트)양, 김민준(홈스쿨링·피아노)군, 김희진(전남예술고3·플루트)양, 박요한(전남예술고3·피아노)군, 양서현(홈스쿨링·플루트)양의 연주로 이어졌다.
장인균 무등일보 사장은 "각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에 의해 최고상을 수상한 꿈나무들의 실력이 마음껏 발휘된 무대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무등일보는 무등예술제가 문화·예술분야의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등용문이 되도록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대회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산에 안겨 강에 기대어 이어 온 우리네 삶 오상조 작 '영산강' 예로부터 산과 강은 아주 좋은 회화 소재였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은 산과 강을 애호하며 화폭에 담아 왔다. 왜일까. 산과 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 지역 만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산과 강은 이들의 넉넉한 품에 안긴 민중의 정신을 이루는 뿌리다. 우리는 무등산과 영산강의 품에 안겨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이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해 어미와 같은 무등산과 영산강의 소중함을 잊고 있지는 않나. 이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광주시립미술관이 '무등에서 영산으로'전을 지난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본관 1, 2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적 가치와 무등이 주는 인문 사상, 영산강이 주는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자리다.우리 가까이에 있어 너무나도 익숙한 나머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 풍경, 삶, 문화, 역사를 회화, 사진, 설치, 아카이브 등에서 찾아본다.배동신 작 '무등산'전시는 소장작품을 통한 광주인의 삶과 멋, 역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무등산을 소재로 한 전통적 회화와 현대의 예술인 사진을 통해 무등산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기상을 보여준다. 대형 사진 작품은 점으로 우주와 같은 무등산을 그린 회화작품과 어우러져 무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색다르게 선사한다. 영산강을 소재로 한 대형 벽면 설치 작품은 무등산과 영산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영산강이 어머니의 강인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계단을 지나서는 특별 섹션이 이어진다. 시립미술관 순수 소장품 중 1946년부터 1999년까지 그려진 무등산 그림 8점을 한 번에 전시해 20세기 화가들이 무등산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김형수, 양수아, 배동신, 임직순, 김영태, 박상섭 등 20세기의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미술사적, 조형적으로 무등산을 살필 수 있다.정송규 작 '무등을 바라보다'아카이브 자료도 풍성하다.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무등정신을 문화적, 사상적, 예술적으로 공부하고 체화해 새로운 무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무등공부방의 미술작품과 활동자료 등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사진의 기록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진 5명의 영산강 사진그룹은 3년 간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영산강의 시원지인 담양에서부터 목포 하구언까지 136.66㎞를 답사하며 찍은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강가를 따라 자리한 역사유적, 삶의 모습 등이 담겼다. 영산강에 대한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 영산강의 모든 것이 오롯이 담겨 의미를 더한다.조진호 작 '소쇄원'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한 번에 다룬 최초의 대형 전시로 지역민 마음의 고향인 무등산과 영산강에 대한 위로와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자리다"며 "이번 전시가 무등산과 영산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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