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11일 베토벤 테마 송년음악회
광주시립예술단이 올해를 마무리하며 시민들에게 송년 음악회를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많은 시민들이 우울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던 만큼 시립예술단은 이번 무대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한다.
시립합창단은 10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184회 정기연주회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선사한다.
'메시아'는 헨델의 걸작으로 하이든 '천지창조', 멘델스존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며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오라토리오란 오페라 요소를 가미한 영창, 중창, 합창, 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종교음악을 일컫는다.
지휘는 시립합창단 김인재 상임지휘자가 맡고 오케스트라 알테 무지크 서울이 협연한다. 소프라노 강혜정, 알토 양송미, 테너 이원준, 바리톤 박흥우 등 최정상급 성악가들도 함께 한다.
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11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352회 정기연주회로 2020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이번 음악회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베토벤 음악이 갖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30년의 기나긴 투병 생활을 딛고 위대한 업적을 일궈낸 베토벤의 음악에는 인생의 고난과 극복 의지가 담겼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을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피아니스트 문지영 협연으로 들려준다.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으로 장식한다. 베토벤이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들긴다"고 했던 말이 전해지며 이후 '운명'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곡이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으며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세상 또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는 이 교향곡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그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지휘는 장윤성이 맡는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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