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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음악인들의 새로운 꿈

입력 2020.12.28. 17:57 수정 2020.12.28. 18:04
'골드필 오케스트라' 내년 첫 선
50~70세 전공자들 제2음악인생
지역 첫 중진 교향악단 창단
김농학 골드필 대표

지역 50세 이상 관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원로교향악단을 결성했다. 특히 타 지역서는 활성화돼있으나 우리 지역서는 처음으로 결성돼 눈길을 모은다.

최근 광주, 전남의 50세 이상 음악인들이 뜻을 모아 골드필 오케스트라(Gold Phil Orchestra)를 창단했다. 대표는 김농학 국립목포대 음악과 교수가 맡았으며 음악감독·악장으로는 이창훈 전 광주시향 악장이, 운영 실무진으로는 김유정 전 광주시향 단원, 문맹권 강사가 참여했다.

50여명의 단원으로 출발을 알린 이들은 내년을 기준으로 50세부터 70세까지로 구성됐으며 광주시향과 목포시향에서 연주자로 활동하다 퇴직한 이들, 대학 등에서 교육자 등으로 활동한 관현악 전공자들이다.

이번 오케스트라 결성은 예술 활동에 많은 경험을 가진 악기 전공자들이 모여 공연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사회 봉사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내년 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정기공연과 초청공연, 음악나눔, 교육봉사, 축제 참여 등으로 활동을 넓혀갈 계획이다.

골드필 오케스트라 결성에 참여한 김유정씨는 "관현악 전공자들은 독주회나 작은 실내악 등 여러 형태로 공연을 해오기는 하지만 50인이 넘는 편성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묘미를 항상 특별하게 생각한다"며 "오케스트라는 좋은 곡들도 많아 항상 향수가 있기 마련이라 많은 분들이 좋은 뜻에 동참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50세 이상 오케스트라 결성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처음이다. 그동안은 연주자 수 등의 이유로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들어 국공립연주단체 단원들의 정년퇴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적기'가 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이번 오케스트라 결성은 후배 연주자들에게도 특별하다. 퇴임 이후에도 계속해서 연주활동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은 물론 선배 연주자들이 퇴임 이후에도 많은 곡들을 공부하고 연주력을 향상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모범이 된다는 점에서다.

김유정 씨는 "우리 단원들은 연주활동이나 교육활동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음악인들"이라며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오케스트라에 참여해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번 창단을 계기로 지역예술계에 좋은 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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