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들이 선사하는 전통춤의 참맛

입력 2021.02.15. 17:10 김혜진 기자
오는 25일 '한국의 명인명무전'
지역 원로·중진 무용가 출연
30년간 우리 문화 전승 '눈길'
공옥진 등 생전 출연 영상도
한민정 강선영류태평무 이수자

전통춤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30년 동안 전국적으로 무대를 이어 온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지난 2016년 공연 이후 5년 만에 광주 시민들을 만난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무대를 갖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지난 1990년 11월 국립국악원에서 첫 무대를 연 뒤 해마다 많게는 6번의 공연을 가지며 명맥을 이어왔다.

이같은 역사는 공연을 기획한 박동국 동국예술기획 대표의 전통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가능했다.

박야림 살풀이춤 이수자

함평 출신인 박 대표는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여성국극단의 공연 등을 보고 자라며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대학에서 대금과 가야금을 전공한 그는 80년대 후반 클래식 음악 공연만이 성황을 이루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국악 공연을 기획, '한국의 명인명무전'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사람이 모일 수 있겠느냐는 주위의 시선과는 상관 없이 시작했는데 첫 공연이 매진 사례를 이뤘다. 그만큼 국악 공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전통의 원형 보존과 전승이라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왔다. 뿌리를 지켜가면서 전통춤과 소리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들을 이 공연의 역사와 함께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본과 중국, 몽골, 미국 등 해외에서 공연을 펼치며 한인사회에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작은 선물로 다가가는 한편 현지인에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전파하는 매개체로 역할했다.

김자연 ㈔광주한진옥류호남검무보존회 이사장

이같은 무대를 통해 우리 고유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파한 예술가만 해도 명무 김천흥·한진옥·김계화·공옥진·이매방·이은관, 명창 박동진, 여창가곡 명인 김월하, 가야금병창 박귀희 등 전통 예술분야 명인을 포함해 3천100명에 달한다.

이번 광주 공연은 광주·전남 지역의 원로 명무들과 이들의 대를 잇고 있는 중견 무용가 등 40여명이 무대를 꾸민다. 한민정·허순선·김자연·이윤제·이명순·최해리가·박야림·김청우·정유경·최미령·이민영 등이다. 무대는 한진옥류호남검무로 시작해 동초수건춤, 밤길, 한량무, 이매방류살풀이춤, 진도북춤, 수건입춤, 강선영류태평무, 승무로 이어지며 대미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코로나19 시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판굿선반이 장식한다.

여기에 박 대표의 해설이 더해져 전통춤에 대한 이해도도 높인다.

특히 본 공연에 앞서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명인들의 생전 공연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조선의 마지막 무동 명무 김천흥 선생과 호남검무 명무 한진옥 선생, 공옥진 선생, 이매방 선생 등의 '한국의 명인명무전' 무대를 엮어낸 영상이다. 원로들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 춤과 소리의 진수를 즐겨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들의 원형보존과 계승을 위한 이번 공연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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