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먹던 일반 족발은 물론
젊은 층을 위한 불족발, 부산여행
갔을 때나 먹었던 냉채족발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위생장갑 끼고 야무지게 발골 실력
한번 뽐내볼까 싶다면 이열치열
불족발을 추천한다
상추에 오징어볶음, 양파, 족발을
함께 싸 먹으면 이전에 먹던 족발과는
또 다른 맛이 탄생한다
부드러운 오징어볶음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주먹밥이나 공깃밥 시켜서
오징어볶음을 넣어 먹으면
또 하나의 메뉴가 탄생한다
열대야로 이 밤은 길고, 폭염으로 허해진 몸을 달래야 할 때다. 저녁 늦게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고 포만감도 좋은 메뉴가 무엇일까? 대표적인 야식 메뉴이자 술안주로도 인기 만점인 족발이 아닐까 싶다. 부드러운 살코기와 탱글탱글한 콜라겐으로 남녀노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광주 족발 맛집 이진오족발을 소개한다.
- 불족발, 냉채족발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 무얼시킬지 고민
국내산 생족만을 사용해 정성스러운 작업과정을 거쳐 손님상에 오른다. 밤새 핏물을 빼고 십여 가지 한약재 육수를 사용해 푹 삶다 보면 만 하루의 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동네마다 맛있는 족발집 하나씩을 있을 터, 동네 족발집과 뭐가 다르겠어? 싶다면 오산이다. 핫플 동명동에서 족발 맛집으로 위엄을 떨치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분위기, 레트로갬성을 간직한 특유의 분위기는 족발 한 점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다. 동명동의 젊은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던 X-세대, 오렌지족도 대환영이다.
두 번째는 다양한 족발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새 족발의 변신도 화려해졌다. 시장에서 먹던 일반 족발은 물론 젊은 층을 위한 불족발, 부산여행 갔을 때나 먹었던 냉채족발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위생장갑 끼고 야무지게 발골 실력 한번 뽐내볼까 싶다면 이열치열 불족발을 추천한다. 돼지앞다리 발톱쪽 살코기를 불맛 가득 내 볶아낸 불족발을 땀 뻘뻘 흘리며 먹다보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다. 열대야가 길어지는 요즘 같은 때 추천하는 메뉴는 냉채족발. 다양한 채소에 코를 톡 쏘는 소스를 버무려 시원한 족발과 먹으면 무더위 따위 무섭지 않다.
막 삶아 나온 따뜻하고 부드러운 족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어떻게 하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만든 것이 오징어볶음이다.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족발의 맛을 매콤한 오징어볶음이 잡아주고 부드러운 족발에 쫄깃한 오징어를 더했으니 식감도 배가 되었다. 상추에 오징어볶음, 양파, 족발을 함께 싸 먹으면 이전에 먹던 족발과는 또 다른 맛이 탄생한다. 부드러운 오징어볶음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주먹밥이나 공깃밥 시켜서 오징어볶음을 넣어 먹으면 또 하나의 메뉴가 탄생한다. 또 하나의 별미는 직접 만든 마늘소스다. 부먹이든 찍먹이든 뭐든지 OK다! 국내산 마늘의 알싸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족발의 맛을 더해준다. 이 외에도 쌈무, 명이나물, 파절이, 무말랭이 등 푸짐한 반찬이 있어 매번 다른 족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족발은 생리 활성화 물질인 콘드로이틴 성분이 있어 노화방지 및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모유 분비를 촉진한다고도 하니 산모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다양한 족발로 한 쌈 두 쌈 하다보면 늘어가는 것은 빈 술병이다. 해장 메뉴가 생각난다면 여수바지락탕을 추천한다. 고향 여수에서 공수해 온 바지락을 듬뿍 넣어 매콤하게 끓였다. 입을 쩍쩍 벌리고 있는 바지락을 보면 신선도를 짐작할 수 있다. 족발로 시작해 여수바지락탕으로 마무리 하는 주당 손님들이 많다고 하니 빼놓지 말고 주문해보도록 하자.
그동안 먹었던 족발이 질려 새로운 족발을 찾고 싶다면 가볼만하다. 배달(동구 근거리)과 포장도 가능하다. 매장에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게 포장되니 미리 전화만 하면 된다. 족발은 앞족, 뒷족 최대한 원하는 부위로 내어주니 주문할 때 족발 취향을 말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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