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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 추천 광주 맛집- 삼거리농원(담양 봉산면)

입력 2020.10.29. 09:18 수정 2020.10.29. 15:42
솥뚜껑 위의 화끈한 불쇼는 덤!
자연에서 즐기는 매콤한 닭볶음탕
개별테이블 옆으로 이동해 최종 조리되는 닭볶음탕!

토종닭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닭껍질은 쫄깃하고 흔히 말하는

퍽퍽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느낌이 난다

고구마, 감자, 당근, 양파,

파는 당연한 옵션이다

거의 필수로 주문하는 것 같은

라면사리도 매력이 있다

솥뚜껑 위에서 바로 볶아주니

라볶이 같은 맛이다

닭볶음탕 양념에 푹 적셔 먹으면

매콤한 라면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다

화려한 불쇼, 우와~우와~를 외치며 오늘 먹을 나의 일용한 양식을 본다

이제 올해 달력도 몇 장 남지 않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코로나에 뺏겨버린 2020년을 즐겨야 할 때이다. 빨갛고 노랗게 곱게 물든 자연을 보러 갈 때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푸릇푸릇한 대나무 숲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 불멍을 하며 매콤한 토종 닭볶음탕까지 맛 볼 수 있는 담양 삼거리농원을 소개한다.

큰 대접에 따로 덜어주는 닭볶음탕에는 감자, 고구마, 당근, 양파, 파도 가득

- 대형 솥뚜껑을 감싸는 화려한 불쇼, 눈길을 사로잡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끄는 곳이 있다. 십여 개의 대형 솥뚜껑이 엄청난 화력의 불에 휩싸여 있는 조리 공간. 그 뒤로 보이는 장작까지 거의 시골 캠핑장에 온 기분이다. 직원분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대형 솥뚜껑 위의 닭볶음탕을 저어주기 바쁘다. 연신 '우와~우와~'소리를 내며 오늘 내가 먹을 일용한 양식을 구경한다. 한 번씩 휘저을 때마다 화력은 더 세지는 것 같고, 훅 올라오는 매콤한 냄새에 군침이 돈다.

불쇼만 눈길을 끄는 것은 아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바로 눈앞에서 대나무 숲을 볼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스스스스~대나무 잎이 스치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맑은 공기에 심호흡 크게 한번 하고, 눈으로는 대나무 숲을 보며 입으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아 산이 나인가, 내가 산인가

라면사리를 넣으면 라볶이 같기도, 매콤해 해장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 메뉴는 하나지만, 라면사리와 볶음밥까지 입맛을 사로잡네.

계속 불쇼를 보고 싶었지만 자리에 앉아야 해서 아쉬웠던 마음. 그리고 저 큰 솥뚜껑이 어떻게 상으로 올라가나 했던 궁금한 마음, 한 번에 해결이다. 닭볶음탕의 최종 마무리는 그 큰 화로가 테이블 바로 옆까지 이동해온다. 최종 불쇼를 보고나면 그릇에 큼지막한 그릇 두 개에 닭볶음탕을 덜어준다. 이곳의 메뉴는 하나다. 토종닭으로 만든 닭볶음탕. 무려 65,000원으로 조금 비싼 가격이라 생각들 수 있겠지만, 성인 네 명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큰 닭이다. "닭 한마리가 이렇게 크다고? 뭐 칠면조나 그런 거 아니지?" 농담을 하며 매콤한 닭볶음탕을 한 점 들었다. 날개를 들면 이제껏 봐왔던 어떤 닭보다 큰 닭날개를 볼 수 있고, 닭다리는 엄청난 근력으로 젓가락을 잡아야 할 만큼 크다. 매콤 칼칼한 닭볶음탕을 한 입 베어 물면 토종닭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닭껍질은 쫄깃하고 흔히 말하는 퍽퍽살은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느낌이 난다. 고구마, 감자, 당근, 양파, 파는 당연한 옵션이다. 게다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데 여긴 뭐든 큰 느낌이다. 고구마와 감자, 당근은 부드럽게 잘 익어있고 양파와 파는 사근사근해 식감이 좋다.

삼거리농원의 마음을 가득 담은 볶음밥, 하트로 보답

닭볶음탕만 있는 건 아니다. 거의 필수로 주문하는 것 같은 라면사리도 매력이 있다. 솥뚜껑 위에서 바로 볶아주니 라볶이 같은 맛이다. 닭볶음탕 양념에 푹 적셔 먹으면 매콤한 라면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다. 모든 볶음, 탕요리의 마지막은 볶음밥 아니겠는가! 이 역시 솥뚜껑 위에서 볶아주는데 사장님의 마음을 담아 하트를 주는 것 같다. 남아있는 닭볶음탕의 살을 찢어 볶음밥에 넣어먹는 것은 먼저 다녀와 본 사람의 팁! 감자와 파도 남겨 놨다 고슬고슬 잘 볶아진 밥 위에 얹어먹으면 그 맛이 두 배가 된다.

솥뚜껑 위의 화끈한 불쇼는 덤! 매콤한 닭볶음탕 삼거리농원 (담양군 봉산면)

자연 속에서 닭볶음탕에 라면사리, 볶음밥까지 열심히 달려온 느낌이다. 실내에도 공간이 있지만 좋은 공기 마시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당장 예약문의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더 추워지기 전에 말이다.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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