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량의 진단키트를 구매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전날 질책의 말을 쏟아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재반박했다.
호건 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MSN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모닝 조'에 출연해 "대통령은 주지사들을 향해 '각 주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고 그게 바로 우리가 한 것이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주의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다.
호건 주지사는 "바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은 (코로나19 검사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전선에 서 있다"며 "우리는 이를 해내야했고, 결국 해냈다"고 진단키트 확보에 성공했음을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그런데 비난을 받았다. 난 어떻게 상황이 달라진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대통령의 비난에 대응했다.
또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에 대한 대통령의 질타에 "더 쉬운 방법이 있었으면 분명 그것을 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각 주정부는 (진단키트의 확보를 위해) 공개 시장, 내수 시장, 그리고 국제 시장에서 경쟁했다. 주정부끼리, 그리고 연방정부와도 경쟁했다"며 "왜 그런 방법을 택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게 우리의 방식이었다"며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각 주에 충분한 진단키트를 제공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통령은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고, 우리는 주정부를 그렇게 운영해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0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의 한국산 진단키트 구매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호건 주지사가 한국에서 진단키트를 구매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먼저 연락을 했다면 비용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메릴랜드에 위치한 연방정부의 연구실 목록을 보여주며 호건 주지사가 이같은 정보를 잘 숙지하고 있었다면 진단키트를 수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우리 주에 모든 (코로나19 대응) 시설이 있으니 한국에 갈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고 분석하며 "하지만 그건 진단키트가 아니다. 좋은 연구실은 있었지만 진단키트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연방정부의 연구실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데에는 감사를 표했다. 호건 주지사는 "우리는 이제 (한국에서) 진단키트를 받았고, 연구실까지 있다. 이건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며 "우리는 이제 함께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의 아내 유미 호건 여사는 전남 나주 출신의 미국 이민자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호건 주지사에게는 '한국 사위'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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