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은 노란 모래먼지지만
中 산업화로 유해물질 포함
사막화 확대로 발생일 증가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대두
미세먼지
대기중 떠다니는 작은 먼지
산업·운송 연소 과정서 배출
황산염·질산염 등이 주성분
호흡기질환 유발 등 악영향
16일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전남 동부권 지역에 미세먼지(PM10·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 주의보가 한때 내려졌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도내 동부권 10개 시·군(순천·여수·광양·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에 PM10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4시를 기해 해제했다. 발령 당시 전남 동부권 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24㎍/㎥였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PM10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는 전남 동부권은 162㎍/㎥, 전남 서부권 107㎍/㎥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85㎍/㎥였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PM10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되고, 100㎍/㎥ 미만을 기록할 때 해제된다.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올랐다가 낮 시간대 바람이 불며 대기 정체 현상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황사는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황사와 미세먼지는 어떻게 다를까.
황사(Yellow Sand·黃砂)는 '노란 모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모래먼지가 날리는 현상이다. 황사라는 용어는 1954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고, 순우리말로는 '흙비'다.
황사는 몽골이나 중국 북부의 황토 지대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고공으로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상층의 편서풍을 만나 한반도 부근까지 운반돼 하강하는 흙먼지를 뜻한다.
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고농도의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환경부가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이튿날인 16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대기가 뿌옇다. 뉴시스
보통 3∼5월에 많이 발생하며, 때로는 상공의 강한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날아간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영향을 받는 주요 국가이다.
황사는 호흡기 질환과 같은 각종 질병을 유발해 건강상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황사는 산업활동을 제약하기도 하고, 대기 오염을 가중시키는 등 국제적 환경문제로 대두됐다.
황사는 지권과 기권의 상호 작용으로 발생하는, 근본적으로는 대기 대순환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다. 그러나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에 의해 사막이 확대되는 것도 황사 발생 및 증가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래 황사는 모래먼지라 건강에 치명적이진 않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산업화로 중금속이 황사에 섞이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확실한 황사 방지 대책은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억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산림 녹화 등에 노력해야 한다.
황사는 주로 칼륨과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황사는 지상 4∼5㎞ 상공까지 올라가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 보통 1㎞ 상공에 머무는 구름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가는 셈이다.
반면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아주 작은 10㎛ 이하 크기의 먼지를 의미하며, 구름과 비슷하거나 낮은 상공 1㎞ 안팎에 분포한다. 미세먼지는 산업이나 운송활동 등 물질의 연소 과정에서 주로 발생해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중금속 등이 주성분이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70% 이상이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10㎛ 이하인 것은 미세먼지(PM10),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PM 2.5)라고 부른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연소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
류성훈기자 rsh@srb.co.kr
- [날씨] 광주·전남 맑은 날씨···"22일 황사·미세먼지 유의" 폭염대응 행동 요령. 광주시 제공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몽골발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예보돼 마스크 착용 등 주의가 요구된다.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22일부터 23일까지 광주·전남은 각각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과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겠다.이틀간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12도에서 16도와 10도에서 15도를,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23도와 22도에서 27도로 예보됐다.다만 22일에는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을 비롯한 황사발원지에서 일어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돼 광주·전남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겠다.24일 오전부터는 일본 동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28일 오전부터는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11~18도, 낮 최고기온은 22~27도로 예보됐다.한편 광주시는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 관심 단계를 발령하는 '2023 폭염대책기간'을 운영한다.클린로드·쿨링포그·무더위쉼터·그늘막을 비롯한 폭염저감시설을 일제 정비한 광주시는 올 여름 인명·재산 피해 제로화를 목표로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종합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박남주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시간대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대응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 · [카드뉴스] 4월 황사·미세먼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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