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아열대과수 애플망고 본격 수확

입력 2020.05.15. 11:48 이윤주 기자
기후변화 대응 농업 육성 박차
조기 출하 기술로 경쟁력 확보
강진군이 애플망고 조기수확을 시작, 기후변화 대응 농업 육성에 실효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강진읍 최명환 씨 농장에서 애플망고 수확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애플망고 조기수확을 시작, 기후변화 대응 농업 육성에 실효를 거두고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8년에 애플망고를 식재한 농장에서 5월 둘째주부터 수확이 시작돼 20브릭스 이상의 달콤한 애플망고가 생산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애플망고는 '어윈'품종을 칭하는 이름으로 국내산 망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유의 향과 달콤한 과즙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군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아열대작물을 도입해 연구를 시작해 왔으며 현재 애플망고를 비롯해 바나나, 레드향, 올리브 등을 육성 중에 있다.

애플망고는 0.7㏊에서 3농가가 재배중인데 제일 먼저 식재한 농장에서 수확이 시작됐다. 애플망고 수확을 시작한 최명환 씨는 2013년 애플망고 묘목을 도입해 재배를 시작했으나 불량묘목 피해와 재배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던 중 군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현재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도입초기에 정보가 부족해 비싼 묘목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크게 절망했지만 강진군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출하를 앞둔 탐스러운 애플망고를 보면 절로 힘이 난다"고 수확의 기쁨을 전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에 힘입어 강진군에서는 올해 약 4천㎡의 농장에서 약 1.5t 정도 애플망고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씨는 애플망고를 조기 가온처리해 꽃을 일찍 개화시켜 이달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온실 재배를 한 애플망고 대부분의 본격 수확기가 7월인데 반해 그보다 이른 조기 출하로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산 망고의 재배가 늘고 있어 수확이 몰리면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남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를 최대한 활용해 소득을 높이는 전략으로 조기 수확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온화해 지는 겨울 기후에 대비해 아열대과수 시설재배의 유리한 점을 적극 활용해 재배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 보급과 품목별 집중 단지를 조성해 농업인 소득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진=김원준기자 jun097714@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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