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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아니지만 방역 고삐 늦추지 않을 것"

입력 2021.01.19. 15:55 수정 2021.01.19. 17:05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 공감대
타 지역 이동시 스스로 자가격리
최근 확진자 발생에 발빠른 대처
"확산 막는 것도 중요" 방역 강화

"1년 동안 군민 모두와 함께 지켜온 청정지역이 한 순간에 무너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빈틈없는 방역을 이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지난 1년 동안 사수해 온 강진군이 최근 확진자 발생에도 흔들림없이 대처하고 있다. 요즘 강진군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국내 첫 코로나 환자 발생 후 1년 동안 확진자 없는 청정지역으로 장흥과 함께 꼽혀왔기 때문이다.

강진군은 이런 성과를 늘 군민들에게 돌렸다. 초기부터 '마스크는 최고의 백신'이라는 공감대를 갖고 주민들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켜내 온 결과라는 것.

숱한 고비들을 거치며 정부의 방역지침이 변경될 때마다 주민들은 늘 긍정적으로 대처했다. 때로는 주민들 스스로 더욱 엄격하게 고삐를 죄기도 했다. 군내외는 물론 한 마을에서도 가급적 이동을 자제했다. 간혹 여러 사정으로 타 지역 방문이 있었을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철저히 지켰다.

지난 연말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외지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강진을 찾을 때면 미리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외입국절차 못지 않은 '강진방문절차'가 생겨난 셈이다. 모두 강제성 없이 자발적으로 생겨난 문화다. 시간이 흐를수록 '청정지역'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군민들 스스로 '청정지역'을 지켜내겠다는 공동체가 발휘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로 지목받았던 신천지, 8·15 광복절 집회 그리고 최근 BTJ열방센터 등 굵직한 사건들에서도 강진 지역 군민들은 명단에 없었다.

그동안 고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남도 답사 1번지' 강진의 관광지나 맛집을 찾은 관광객이나 방문객들 가운데 간혹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동선에 포함된 식당, 숙박시설, 관광지 등은 검사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난 1년 동안 검사한 횟수는 3천500여회에 달하지만 다행히 확진자는 없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슴을 졸인일도 있었다. 광주에 사는 딸이 강진 부모집을 다녀간 후 코로나 확진이 된 것. 가족인터라 밀접접촉이 없을 수 없었다. 강진의 한 맛집도 다녀갔다.

강진군보건소 김은숙 감염병관리팀장은 "딸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다른 곳은 몰라도 부모는 당연히 확진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통보직후 검사, 자가격리 후 해제전 검사 모두 음성이 나오자 직원들 모두 환호성을 지른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늘 살얼음판을 걷듯 지켜낸 '청정지역'이 지난 16일 영암 관음사 발 확진자 발생으로 무너졌지만 강진군의 발빠른 대응은 빛을 발했다. 영암 관음사 관련 안내문자가 통보되자 즉시 군민들에게 문자 통보를 했고 이 문자를 받은 접촉자들이 스스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한 것이다.

최종 확진 통보 후 즉시 해당마을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 3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며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19일 현재 204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정지역'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졌지만 강진군은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가장 중요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김 팀장은 "지난 1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며 "더 이상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고 다시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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