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째 무패 행진
프로축구 광주FC가 엄원상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챙겼다.
광주는 1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22점(5승 7무 8패)을 확보, 중위권 순위를 유지하게 됐다. 또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우위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전북은 우승을 위해 싸우고, 광주는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싸울 만큼 전력차이가 컸다. 또 상대전적 역시 전북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팽팽했다. 오히려 초반에는 광주가 리드를 가져가기도 했다. 박진섭 감독의 작전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박진섭 감독은 이번 전북전에 맞춰 선발 명단을 재조정했다.
주포 펠리페를 빼고 김주공, 두현석 등 발 빠른 선수들을 최전방에 배치시켰다. 또 임민혁을 중원과 공격진 사이에 배치해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공격적으로 나올 전북을 맞아 역습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묘수는 통했다. 광주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전북의 빈틈을 노려 골을 만들어 갔다.
첫 골의 주인공은 엄원상이다. 전반 3분 광주 수비라인에서 올려준 롱패스를 엄원상이 패널티박스 정면에서 받았다. 수비수 두 명과 경합을 벌였지만 발빠른 엄원상이 먼저 터치했다. 엄원상의 발을 떠난 공은 키퍼 키를 넘어갔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전북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0분 한교원이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헤더 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전반 28분 여름의 자책골이 나와 1-2로 경기는 뒤집어졌다.
그렇다고 잠자코 있을 광주가 아니었다. 전반 44분 프리킥 찬스를 살려 득점을 뽑았다. 임민혁이 올려준 프리킥을 홍준호가 발끝에 맞춰 골 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광주는 후반 12분 골 사냥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엄원상이었다.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패스가 엄원상에게 향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엄원상은 왼발로 침착하게 왼쪽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고,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8분 구스타보가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에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광주는 오는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 대결에서도 승점 사냥에 나선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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