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가 홈 폐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광주는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이로써 파이널A 첫 승은 다음 경기로, 새 홈 구장 첫 승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경기는 광주와 상무의 총력전으로 펼쳐졌다. 올 시즌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광주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윌리안, 펠리페를 비롯해 엄원상, 김정환, 여름, 이한도, 홍준호, 이으뜸, 박준희, 윤평국이 선발 출전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70일만에 개방된 관중석에는 팬 851명이 방문해 광주의 승리를 응원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올 시즌 광주전에 강했던 상무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김정환과 윌리안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광주는 꾸준히 공격을 이어갔다. 상주도 김보섭, 박동진, 박용우 등이 슈팅을 날리며 광주 골문을 위협했다.
선취골은 상주가 가져갔다. 상주는 전반 39분 박동진이 수비수를 무너뜨리는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그러자 광주는 공격라인을 끌어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한희훈, 김주공, 여봉훈을 조기 투입하는 등 교체카드도 활발하게 썼다. 그럼에도 상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홍준호, 이으뜸 등이 예리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가로 막혔다. 펠리페와 엄원상은 두터운 수비벽에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박진섭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승리로 마무리 했으면 팬들과 더 좋은 시간이 되진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광주 팬들 덕분에 올해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해주면 더 좋은 팀으로, 경기력으로 보여줄 것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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