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만에 최고의 전성기 맞아
“기회에 감사·노력하는 선수 될 것"
프로축구 광주FC의 엄원상이 생애 첫 A매치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5일과 17일 멕시코, 카타르와의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엄원상(FW·21)이 이름을 올렸다.
엄원상은 프로 데뷔 2년만에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23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 2020 K리그 대상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엄원상은 "항상 꿈꿔왔던 A대표팀에 합류해 정말 영광이다.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이)강인이에게 가장 먼저 축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다른 해외파 형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시즌 팬들의 많은 응원이 없었다면 내가 힘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성인국가대표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주는 엄원상의 A매치 발탁으로 박기동, 이승기, 나상호에 이어 구단 소속 4번째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됐다.
유럽 원정 평가전엔 유럽파 등 최정예 멤버로 꾸려졌다. 유럽파 7명을 포함한 해외파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엔 엄원상을 비롯해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황의조(보르도),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가 발탁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전과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미드필더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킬), 황인범(루빈카잔), 손준호(전북)가 부름을 받았다. 수비수에는 김민재(베이징궈안), 권경원(상주), 박지수(광저우헝다), 원두재(울산), 정태욱, 김진수(알나스르),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김문환(부산), 윤종규가 뽑혔다. 골키퍼에는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가 맡게 됐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 광주FC, '달빛 더비'에서 1위 탈환 노린다 프로축구 광주FC의 가브리엘(오른쪽)과 최경록(가운데)가 팀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시즌 첫 '달빛 더비'에서 홈 3연승에 도전한다.광주는 오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지난 3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0-1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은 광주는 대구와의 '영호남 라이벌 대결' 승리를 통해 다시 1위 복귀를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맞붙은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차례 대결에서 1무 5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7승 4무 7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홈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이번 맞대결에서 '홈경기 징크스'를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태국 원정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구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선다. A매치 휴식기 동안 U-23 대표팀에 선발돼 사우디전 결승골을 기록한 엄지성은 물오른 공격 본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지난 포항 전에서 집중 마크를 당했던 가브리엘은 동료를 이용하는 연계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대구는 광주 원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세징야–에드가-고재현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앞세워 광주 골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후방을 책임지는 요시노와 홍철도 경계 대상이다. 시즌 1, 2호 골을 기록한 이들은 정교한 킥을 바탕으로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시즌 초반, 강력한 전방 압박과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광주F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남해 합숙 훈련을 통해 '밀집 수비 파훼법'을 연마했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로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구, 인천, 김천과의 3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세 팀 모두 역습에 강한 팀이란 점에서 광주FC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하다.매 경기 '상식 밖의 전술'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과연 어떤 전략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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