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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감독 "광주FC만의 축구를 완성시키겠다"

입력 2020.12.23. 16:17 수정 2020.12.23. 18:02
취임 기자회견서 소감 각오
뒤숭숭한 분위기…우선 안정화에 촛점
1부리그서 통하는 전력 갖추는데 주력
"즐거운 축구로 선수와 팬들 하나되길"
김호영 광주FC 신임감독이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 라커룸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 새 사령탑에 오른 김호영(51) 신임 감독이 광주만의 역동적인 축구를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의 지휘봉을 잡은 소감과 각오 등을 전했다.

김 감독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있지만 고향에서 감독으로 불러줘서 굉장히 좋았다. 설레는 기분으로 왔다"면서 "20여 년간 지도자로서 경험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광주시민, 선수들과 격려하고 소통하겠다.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호영 감독은 광주 출신 지도자다. 금호고-동국대를 거쳐 일화천마(1991-1995)와 전북현대(1996-1999)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에는 청소년대표팀 코치, 광저우 에버그란데 수석코치, 동국대 감독, FC서울 감독대행 등 지도자로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았다.

이날 그는 광주가 1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되고, 신나고 즐거운 축구로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호영 감독 일문일답.


-광주에서 어떤 축구를 할 계획인가.

▲역동적인 축구를 원한다. 공·수에서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쉽게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한다. 그런 플레이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것이 내 철학이다.


-타 팀에서 봤을 때 광주는 어떤 구단으로 평가하나.

▲광주는 정말 열심히 한다.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더라. 그런 모습이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여기에 세밀함 등 기술적인 측면을 추가하고 싶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즐거워야 된다. 물론 비장한 각오로 경기를 뛰겠지만 표정이 굳어있지 않고 운동장에서 활짝 웃으며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축구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팬들도 보며 함께 신나는 축구를 원한다. 그렇게 선수와 팬이 하나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단 구상은 얼마나 돼 있는지.

▲기본적인 구상은 돼 있었다. 이적이나 완료되는 선수, 새로 영입해야 할 선수는 알고 있다. 차차 일을 해 가면서 보강해 갈 계획이다. 지금 100% 정확하게 말해줄 수는 없다. 세밀하게 판단하고 구단과 협의 후 결정해야 한다. 코칭스탭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내가 모시고 싶어도 그분들이 승낙을 해야 한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지도자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이고 공부하고 선수들 입장에서 헌신하고 소통하는 자를 바란다. 광주 특성에 맞는 자로 접촉하고 있다.


-대표이사와 호흡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대표이사 겸 단장으로 내정된 최만희 이사는 6년 정도 인연이 있다. 전북에서 선수로 있을 때 최 이사는 지도자로 있었다. 같이 한솥밥을 먹은 세월이 있어 누구보다 성향을 잘 안다. 내가 일하는데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지 않을까 싶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존중하고 효율적으로 협의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김호영 광주FC 신임감독이 2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시민구단은 재정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

▲좋은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도 안 따라 줄 수 있다. 기존 멤버에서 잡을 선수, 보낼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보강 할 것이다. 팀에 잘 녹아드는 선수를 원한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예산 안에서 가장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수로 구성할 생각이다.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선수들의 심리를 안심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한다. 어제와 내일의 걱정보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길 바란다. 내일은 내일 최선을 다하면 된다. 준비 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즐길 수 없다. 훈련하기 전에 마음부터 준비 돼 있어야 한다. 마음을 바로 잡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그들의 가치를 최상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지도 할 것이다.


-내년 시즌 목표는 설정했나. 꼭 이겨야 할 팀이 있다면 어느 팀인가.

▲항간에는 FC서울로 간 박진섭 감독과 맞트레이드 됐다는 소리를 들었다. 서울을 꼭 이겨야겠다는 것보다 기대가 된다.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박진섭 감독과 내 입장은 다르다. 나는 여러 검증절차가 필요했다(웃음). 상암에서도 광주에서 즐기려는 마음이다. 굳이 이겨야 할 상대를 꼽으라면 포항 스틸러스다. 내년에는 포항을 잡고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 이와 함께 광주전용구장에서 개장 이후 승리가 없는데 개막전에서 첫 승을 선물하고 싶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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