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뿐만 아니라 부상과도 싸워
프로축구 광주FC가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대1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2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1대1무승부를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광주와 제주간의 경기는 지난 2017년 이후 4년만의 매치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광주는 4-1-4-1포메이션을 내세우며 제주에 맞섰다.
올 시즌 첫 스타팅멤버로 이름을 올린 펠리페가 최전방에 섰고 그 뒤를 엄원상, 이찬동, 김주공, 손승민, 김원식이 받쳤다.
후방은 이으뜸을 비롯해 이한도, 한희훈, 이지훈이 지켰고 골키퍼장갑은 윤보상의 몫이었다.
경기는 제주의 흐름으로 흘렀고 광주는 그 사이에서 빈틈을 노렸다.
전반 23분 제주의 권한진의 날카로운 헤딩슛이 광주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나 싶었지만 골대 부근에 서있던 이지훈이 걷어냈다.
광주는 부상악령과도 싸웠다.
전반 30분 엄원상이 상대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무릎을 붙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곧바로 엄지성과 교체됐다.
이후 전반 43분 엄지성의 롱 스로잉을 펠리페가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지만 골대를 맞고 무산되며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광주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9분 김주공이 상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광주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는 판정이 나왔다. VAR판독결과 슈팅과정에서 김주공의 팔꿈치가 상대 수비수의 얼굴을 가격했고 이 득점은 무효 처리됐다.
팽팽하던 경기의 추는 제주가 먼저 깨트렸다.
후반 19분 제주의 정우재가 공민현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공은 골대 안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이후 틈틈이 득점을 노리던 광주는 후반 26분 이으뜸의 코너킥을 펠리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제주의 그물망을 흔들며 펠리페의 시즌 첫 골이 터졌다.
광주와 제주는 그 뒤로도 호시탐탐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를 마친 김호영 감독은 "3, 4일 만에 경기가 지속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부상선수도 나오다보니 정상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기가 힘들었고 정말 열심히 했다"며 "실점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점을 만들어낸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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