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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코로나 음모론

@김영태 입력 2020.11.29. 18:06 수정 2020.11.29. 19:25

'음모론(conspiracy theory)'의 사전적 정의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 배후에 거대한 권력조직이나 비밀스러운 단체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특정 사건, 사안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든 혼란스러운 시기에 심심찮게 유포되는 경향이 있다.

관련 학자들은 이들 사안의 부정확한 정보에 세간의 관심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가정과 비약이 덧붙여져 만들어지는 거라고 진단한다.

코로나19가 1년 가까이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 음모론'이 떠돌고 있다. 발생 배경, 각국의 대처 방식, 확진자나 사망자 수, 향후 백신 개발을 둘러싼 의혹들을 버무린 음모론은 웃픈 내용에서부터 상당히 그럴듯해 보이는 분석을 토대로 한 내용까지 다양하다. 여러 음모론 가운데 눈에 띄는게 "특정 국가가 자국민, 혹은 세계를 통제하려고 의도적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렸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선보인 다큐멘터리 영화 (Hold Up)은 프랑스 사회를 뒤 흔든 음모론에 가깝다.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프랑스 정부 방역 행정의 문제점 및 빅파르마-세계보건기구(WHO)-빌게이츠 재단 및 록펠러 재단의 커넥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 이로 인한 팬데믹을 이용하는 세력들이 꿈꾸는 '그레이트 리셋' 등 "코로나가 기획되었다"는 게 골자다.

클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곧 바로 Vimeo(동영상플랫폼), 페이스북 등에서 삭제되고 유튜브 상에는 아예 풀영상이 오르지 않았다. 지나치게 음모론적이라는 이유인듯 하다. 하지만 대안사이트 등을 통해 수백만명이 관람했다. 이에 반해 프랑스의 대표적 언론인 은 이 영화를 해부, 영화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지적하고 나섰다.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질병 및 바이러스 등과 관련한 음모론의 사례는 적지 않다. 고의적인 에이즈 개발설, 신종플루 음모론 등이 그것이다. 미국의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는 음모론을 '지적인 욕설'이라 정의했다. 누군가 세상의 진실을 상세히 밝히려 할 때 이를 방해하려는 이들이 들이대는 논리가 바로 음모론이라는 이야기다. '음모론에서 멈춰 선다면 실체적 진실은 멀어진다'는 말도 그가 강조한 말이다.

김영태주필 kytmd8617@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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