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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코로나 수능

@이윤주 입력 2020.12.01. 18:28 수정 2020.12.01. 18:50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대학 입학 전형 방식은 광복 이후 모두 18차례나 바뀌었다.

1945년 해방 직후 대입 전형은 선발인원이나 과목, 시기 등 모두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대학별 단독시험제'였다. 그러다 부정입학 같은 문제가 생기면서 1954학년도부터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국가시험' 형태로 바뀌었다.

여러 차례 변화를 겪으며 명칭도 ▲대학입학국가연합고사(1954~1961학년도) ▲대학입학자격국가고사(1962~1963학년도) ▲대학입학예비고사(1969~1981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1982~199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994학년도~현재) 등으로 달라졌다.

수능이 처음 실시된 1993년에는 대입 국가시험 사상 처음으로 8월과 11월 두 차례 시험을 치렀다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섰다.

2000년대 들어서는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 소지로 인해 무효처리되는 사태가 이어지며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2003학년도에는 소수점 문제로 소송까지 번졌으며, 2004학년도에는 '복수 정답' 사태가 첫 등장한데 이어 출제자 명단까지 사전에 유출돼 논란을 불렀다.

2018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간혹 수능 날짜가 미리 조정된 경우는 있었으나 자연재해로 갑작스럽게 연기된 것은 처음으로 상당 기간 홍역을 치렀다.

그런데 올해 대한민국 대학입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더해졌다. '코로나 수능'을 치르게 된 것이다. 전국의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에 들어간지 오래다. 광주는 중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중학교까지 원격수업이 확대됐다.

고사장에 가림막이 설치됐고 확진 또는 자가격리 학생들을 위한 시험장에는 방호복을 입은 감독관이 배치된다. 수험생에게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수능 풍경도 달라져 합격 엿 대신 마스크를 선물하고 고사장 앞 응원전이나 엿을 붙이고 기도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이제 남은 단 하루.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시험을 치를 그들에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전하고 싶다.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이윤주 지역사회부 부장대우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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