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지도서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 흔적 발견

입력 2020.02.12. 15:05 김옥경 기자
100mm이상 대형 부가화산력도

신안 지도읍 선도에서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의 흔적이 발견됐다.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 지도읍 선도 북쪽 범덕산 인근에서 강력한 화산 활동의 증거인 부가화산력(또는 첨가화산력, Accretionary Lapilli)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이 자리에서는 100mm 이상 대형의 부가화산력도 발견돼 주목된다.

이는 신안군 일대에서 과거 대형 수중화산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측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부가화산력은 일반적으로 10mm 이내의 크기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100mm 이상 대형 부가화산력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가화산력이 발견된 선도는 중생대 백악기의 응회암과 화산암으로 이뤄져 있다.

신안군에 속한 대부분의 섬들 역시 중생대의 화산분출에 의한 용암이 굳어져 생긴 암석(화산암, 화성암)과 화산재가 뭉쳐서 생긴 암석(응회암)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부가화산력의 발견은 현장실사를 위한 예비실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신안군은 이번에 발견된 부가화산력 및 발견지점과 같은 특이지형들을 ‘한국의 갯벌’ 과 연계해 지질명소 등과 같은 관광자원, 야외 현장학습지와 같은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과거 지질시대 연구 뿐만 아니라 신안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안퇴적지형, 해안침식지형,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갯벌과 연계해 관광 자원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도읍 선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 중 신안갯벌(전남 신안)에 속해 있는 섬으로, 지난해 10월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의 현지실사를 받은 바 있다.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시기의 퇴적진화과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이다.

신안=박기욱기자 pkw480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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