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제조·비제조업 80% 소규모 개인사업체

입력 2019.12.05. 11:20 류성훈 기자
시, 전남 최초 ‘경제지표 결과’ 공표
경제동행 분석·정책개발 자료 활용
저금리 자금대출·인건비 지원 필요
비제조업 대부분, 업계 전망 ‘우울’
제조업은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

순천지역 제조·비제조업의 80% 가량이 소규모 개인사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들은 순천시에 입주하게 된 이유로 부지확보 용이, 판매시장 접근성, 편리한 교통여건을 꼽았다.

업계 전망에 대해선 제조업의 경우 절반 가량이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비제조업은 90% 이상이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움이 필요한 분야로 제조업은 저금리 자금대출 지원, 비제조업은 인건비 지원정책 확대라고 답했다.

순천시는 최근 지역 종사자 1인 이상 제조업과 비제조업 사업체의 경영상황과 사업자의 주관적 의식 등을 조사한 ‘순천시 경제지표(2018년 기준)’ 조사 결과를 전남 지자체 최초로 홈페이지에 공표했다.

경제지표는 지난 5월7일부터 6월3일까지 순천시에 소재한 1천개의 표본사업체(제조업 394개, 비제조업 606개)를 대상으로 일반현황, 사업장 이전계획, 인력현황, 경영현황, 업종 및 전망 등 5개 부문 62개 항목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순천시의 경제동향 분석과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조사 결과를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구분해 살펴보면, 사업체 대부분이 소규모 개인사업체 중심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체 조직형태는 제조업 88.6%, 비제조업 78.9%가 단독사업체로 소규모 개인사업체 중심이었다. 종사자 규모는 제조업의 59.1%, 비제조업의 45.9%가 1~4인 이하 규모였다. 순천시에 입주하게 된 이유는 부지확보 용이, 판매시장 접근성, 편리한 교통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의 타지역 이전 계획은 제조업의 97.7%, 비제조업의 96.5%가 이전계획이 없으며, 사업장 유지를 위한 가장 필요한 사항은 제조업 22.2%과 비제조업47.6%에 모두 임대료 인하를 꼽았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순천시의 장점은 제조업 32.6%과 비제조업 34%가 편리한 교통여건과 판매시장 접근이 용이하다고 응답했다.

인력현황은 제조업의 55.1%가 생산직이며, 비제조업은 66.9%가 상용직이었다. 종사자 연령대는 제조업은 30대>40대>50대인 반면 비제조업은 40대>50대>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23.4%, 비제조업의 21.6%가 생산직 또는 임시일용직을 고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경영현황에 대해 제조업은 매출이 12.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3%가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8.5%의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이 35.2% 정도 준 것으로 조사돼 비제조업의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67.9%, 비제조업의 73.9%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현황 및 전망에서는 제조업 53.9%, 비제조업 45.2%가 업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제조업 55.5%가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반면 비제조업의 91.6%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움이 필요한 분야는 제조업은 저금리 자금대출 지원 26.9%, 지방세 감면 19.2% 순이며, 비제조업은 인건비 지원정책 확대 23.1%, 저금리 자금 대출 지원 17.1%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하기 좋은 도시’에 대한 동의 정도는 제조업 70.1%, 비제조업 73.8%가 보통이거나 동의한다라고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매 2년마다 통계청과 협업해 ‘경제지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정기적인 지역경제 상황 파악과 분석을 통해 지역경제 방향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결과는 시 홈페이지(www.suncheon.go.kr)에 공표했고, 책자도 발간해 배부할 계획이다. 경제지표조사의 표본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 4.6%이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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