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로컬푸드, 지역 상생 징검다리 되다

입력 2020.05.22. 14:24 선정태 기자
건강·환경·지역 연결한 먹을거리
지역 농산물, 순천 시민이 소비
도농·민관 협력사업 우수 사례
로컬푸드 도례호수공원 2호점 매장

지난 2013년 8월 순천시가 시민의 안전과 지역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순천로컬푸드'가 7주년을 맞았다.

'순천 로컬푸드'는 순천시민이 주인이 돼 주도하면서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결시키고 도시 지역 시민과 농촌 지역 시민·행정 기관을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2년의 긴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생산자·소비자 주주 1천89명이 함께 참여해 민관 협력 모델이 탄생했으며, 순천 로컬푸드 직매장은 순천 지역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로컬푸드' 운동은 장거리 운송과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순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순천에서 유통·소비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원산지를 알 수 없는 농산물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 글로벌푸드 등의 먹거리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여러 종류의 채소를 적게 생산하는 소농이나 고령농 중심의 지역 농업인을 보호하고 있다.

순천이 도농복합도시라는 장점을 살려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출범까지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지난 2016년 3월 순천로컬푸드 사업 추진을 위한 법인을 설립해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직매장 1호점을 열었다.

1호 직매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수 농산물 직거래 사업장'으로 인정했다. 1호점은 433농가가 참여해 하루 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다 2호점인 '조례호수공원점'이 개장하면서 급성장했다. 1호점은 현재 700여 농가가 참여해 지난 달 하루 평균 매출액이 2천8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1만7천여명이 이 곳을 찾고 있다. 3호점은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신대지구에 건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로컬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지난해보다 이용객은 6% 늘어나면서 매출도 15% 증가했다. 기획 판매했던 농산물 꾸러미는 1천533개가 팔렸다.

박주봉 순천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순천로컬푸드가 지역 농업을 살리고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민관 협력 사업으로서 도농상생이라는 공익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로컬푸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는 이유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로 영세 농업인의 소득은 올라가고 시민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되면서 지역에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하고 있다"며 "순천로컬푸드는 안전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인증시스템을 마련하고 올바른 식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교육 강사 양성, 소비자 농가체험 팸투어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순천로컬푸드가 순천의 3E 프로젝트 정책 중 생태분야에 기여도가 높은 만큼, 로컬푸드를 활용한 다양한 정책에 협력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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