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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예산 부족' 이유로 얇은 데크 깔려다 원래 두께로

입력 2020.09.15. 16:03 수정 2020.09.15. 16:21
조례호수공원 바닥 공사 지연 '의혹'
30T→21T로 깔다 30T로 일부 변경
공사 3개월 연장에 시민 불만 폭주
"민원 예상 못한 안일한 행정" 질타
30T 두게로 깔렸던 조례호수공원의 음악분수대 데크가 21T 두께로 변경, 교체하려다 다시 30T로 변경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순천의 대표 공원인 조례호수공원이 순천시의 안일한 행정에 공사기간이 3개월이나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T 두께로 깔려있던 바닥 테크를 예산 부족을 이유로 더 얇은 21T로 설치하겠다고 했다가 명확한 이유없이 돌연 30T로 설계 변경해 갖가지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조례호수공원시민의 이용 편의와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공원 1천275㎡ 바닥에 2억7천500만원을 들여 21T의 규격으로 지난 5월26일에 교체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2008년 300여m 길이의 도보 공간과 좌석 등에 설치한 목재 데크를 12년만에 교체해 지난 7월 24일 완공할 계획이었다.

기존30T로 깔렸던 데크길을 개선공사를 통해 21T로 시공된 구간.

그러나 완공 일주일을 앞둔 시점에서 일부 구간의 데크 두께를 21T에서 30T로 늘리면서 2천8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됐고, 준공일자도 다음달 9일로 연장됐다.

순천시는 30T의 두께로 깔려있던 호수공원 바닥 데크를 이번 공사를 통해 일부 구간은 기존보다 더 얇은 21T로 공사했다. 그러나 21T 두께로 교체하기로 했던 음악분수대 앞 등 일부는 돌연 다시 30T로 변경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더 얇은 데크로 교체하려던 순천시가 예산을 추가해 돌연 기존 두께로 교체키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애초 전체 3개월여로 잡았던 공사 기간이 일부 구간만 교체하는데도 기간이 두 배나 늘어나 다음달 초나 중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애초 7월에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던 순천 조례시민공원 공사가 설계변경을 10월9일께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안내표지판에는 7월에 마무리한다고 표기돼 있어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이 당황하고 있다.

명확한 이유없이 설계 변경으로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만 늘어나고 있다.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외출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공원에 몰리면서 원성은 더 거세지고 있다.

한 시민은 "기존 데크보다 더 얇게 공사하려는 것도 이해가 안됐지만, 다시 기존 두께로 일부 구간만 변경하는데, 전체 교체 기간 만큼 기간이 연장된 것도 이해가 안된다"며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순천시의 안일한 행정이 문제다. 또 설계 변경되면 의혹의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운동할 곳이 없어 가끔 호수공원에 나와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고 있는데,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답답함만 늘었다"며 "완공 일자가 변경됐는데도 공사장 앞 안내판은 바꾸지 않고 왜 기존 완공 날짜 그대로 써져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설계 당시 예산이 부족해 설계 데크 두께를 21T로 결정해 S자 데크길은 21T로 시공하고 음악분수대 와 관람석은 30T로 변경하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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