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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나아졌는데···' 순천시민들 불안

입력 2020.09.22. 16:04 수정 2020.09.22. 16:09
부산 자가격리 위반자 나흥간 순천에
부산시 북구, 늑장 파악·통보도 안해
순천시, '행정·인력 낭비' 구상권 청구
지역민들 "한달만에 또 확산되나" 긴장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23일 오후 순천시 팔마체육관에 마련된 가운데 수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는 등 이 일대 주변이 한때 대기 차량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2020.8.23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부산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순천 지역 한 장례식장에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사회가 한달만에 또다시 확산 우려에 긴장하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부산 북구청이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 구청과 대상자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키로 했다.

순천시는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 A씨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순천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지난 6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부산 362번 확진자와 같은 동선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북구 보건소는 이같은 사실은 11일이나 지난 17일에서야 A씨에게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했다.

자가격리 통보가 늦어지면서 A씨는 지난 16일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온 A씨는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A씨도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자가격리 대상자가 순천에 있다는 것을 알고도 순천시 보건소에 알려주지도 않았다.

순천시는 A씨의 친척을 통해 A씨의 자가격리 위반 사실을 파악, 부랴부랴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를 분류하고 터미널과 장례식장 등지의 방역조치를 마쳤다.

순천시 관계자는 "부산시 북구보건소는 통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A씨에게 하루에 두 번 전화로 체크를 해야 하는 자가격리자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순천시는 보건소 등 관계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밀접촉자는 물론 해당 장례식장에 같은 시간대 동선이 겹치는 200여 명의 검체 채취를 하여 분석하는 등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황이 수습되는 즉시 부산시 북구와 A씨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은 불과 한 달 전 순천 5번 확진자로부터 비롯된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제가 얼어붙었던 상황을 기억하며 긴장하고 있다.

한 순천시민은 "한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없어 잠잠했나 싶었는데, 부산에서 온 자가격리자로 인해 다시 번질까 걱정이다"며 "다가올 추석 연휴에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달여 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했다"며 "하루 하루 겨우 버텼는데, 다시 확산될까 두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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