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발 집단감염 ‘n차 감염’현실화…7명 늘어난 20명

입력 2021.04.06. 13:50 도철원 기자
거리두기 2단계 격상했지만 가족 등 확산돼
쉔픽스·동부외과 방문 918번 지표환자 추정
전파력 높은 시기…추가 확진 가능성 배제못해
순천시는 6일 최근 발생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지역 내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선 순천에서 n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하룻밤 새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가족간 2차 감염이 이뤄지는 등 현재 전파력이 높은 상태라는 점에서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현재까지 순천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남 933번~939번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동부외과의원과 의료기기 판매점인 쉔픽스 연관 확진자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933번은 앞서 쉔픽스 대리점을 방문했다 확진된 926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934번은 933번의 지인으로 이들 부부와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936번과 937번도 앞서 쉔픽스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92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938번 확진자도 쉔픽스 의료기 방문체험을 했던 80대 여성으로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동부외과의원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더 늘었다.

932번과 935번, 939번 확진자로 지난달 27일 이후 동부외과의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성가롤로병원 관련으로 분류됐던 확진자 중 콜센터 근무직원의 경우 가족들만 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집단감염과 별개의 감염원에 의한 감염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해당 확진자가 근무하는 콜센터에 200여명이 근무를 하고 있어 이들 전체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했으며 전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동부외과의원과 쉔픽스 2곳을 모두 이용한 919번 환자를 이번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로 보고 있다. 증상 발현도 3월 26일로 가장 빨랐던데다 2곳을 모두 이용한 유일한 확진자다.

감염고리도 동부의과의원보다 의료기기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환경검체 결과에서도 쉔픽스쪽에서 3건이 확인되고 있으며 확진된 의료기기 업체 직원이 교육을 받은 본사가 있는 완주를 비롯해 전주, 군산 등 전북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 지역 감염자를 통한 전파가 현재로서는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족간 2차감염으로 연결되면서 현재 감염값도 높게 나오는 등 전파력이 높은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쉔픽스쪽에서 감염이 돼 동부외과의원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심층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감염고리가 명확하게 특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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