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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의 창] 위기를 기회로

@김용광 ㈜케이티티 대표 입력 2020.11.16. 10:22 수정 2020.11.16. 11:29

'상가 공실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은 건물주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앞으로 2~3년 안에 상가공실률로 인한 건물주의 탄식들이 부동산 경제에 큰 영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명동 상가 공실률이 0%에서 28%로, 이태원 15%에서 30%로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3분기 서울 이태원 지역의 소규모 상가공실률이 30.3%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으로는 6%에서 6.5%로 올랐다. 재난지원금으로 2분기까지는 그래도 버티던 가게들이 코로나19가 길어지고 매출이 급감해 하나 둘 폐업한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동네서점이 폐업하고 온라인에서 입어보지 않고 의류를 구매하는 오프라인 세계에서 행해지는 많은 것들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상가이용률이 급격하게 줄어든 원인도 매우 큰 이유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와 비슷한 재난은 계속 될 것이며 그 동안 디지털전환을 생각하지 않았던 제조·유통분야에서도 이를 대비해야 한다.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 몇 달 동안에는 사태가 종식되면 금방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코로나19가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과거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들이 우리들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같은 내용들이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0~50년을 예상했던 4차 산업혁명 사회가 5년 이상 앞당겨지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그동안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에 집중했던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한 번 도 전자상거래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결제를 하고 유료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등 온라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으로 주기적인 전염병 확산, 기후 변화, 지나친 디지털화 등 코로나19와 같이 파급력이 강한 재난 상황에 적응하고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종 재난을 견뎌낼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탄탄하게 만들어야하는 실정이다.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는 다짐 수준으로는 안된다. 지금처럼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대신하는 상황 뿐 아니라 반대로 전적으로 오프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으며 전적으로 온라인에 의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2003년 미국의 블랙아웃이 큰 예다. 당시 미국은 전기가 한꺼번에 모두 끊어지는 '대정전'사태로 3일간 5천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7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전기가 차단되면서 택시 요금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자동차 회사와 반도체 공장들이 문을 닫기도 했다. 항공기 운항도 중단돼 뉴욕인근의 공항은 정상운영을 할 수 없었고 병원은 비상 발전기를 돌려야 했으며 전화 통화량도 폭주해 휴대폰이 먹통이 되기 일쑤였다. 하수처리도 쉽지 않아 상수원의 오염가능성으로 수돗물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어 식수부족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의 지니계수는 0.3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평균수준이며 한국과 비슷한 경제규모를 갖춘 나라를 보면 연금을 비롯해 사회적 안전망이 탄탄하고 인생에 패자부활전도 가능하지만 한국은 패하며 다시 제자리를 찾기 어려운 사회형태가 돼 버렸다. 강력한 저출산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은 장기적으로 노동생산 인구감소로 이어지는 큰 위험군 속에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주입식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나가는 데는 암기식 교육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남이 낸 문제를 열심히 푸는 현 교육시스템이 아닌, 아무도 제기하지 않은 문제를 나의 경험으로 찾고 남이 한 것을 살펴 보면서 눈치보는 삶이 아니라 실패해도 좋은, 처음 시도한 자만이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사회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우리사회 전반의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으며 이 도출된 문제점들을 4차 산업혁명과 연결하여 인간지성과 인공지능을 어떻게 화합시켜서 이 문제점들을 해결 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가 아닌가 싶다. 사회전반적인 구성원들이 경쟁관계가 아닌 공생관계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면서 발전해 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김용광 KT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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