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의 허(虛)와 실(實)

입력 2018.08.21. 17:58

외국문화를 추종하는 토양에서 창조는 없다

57. 사군자의 허(虛)와 실(實)

#삼국시대 모란 매화 등 관상용으로 재배

올 삼월에 시골에 와 살게 되었다. 산과 나무, 풀과 꽃, 새소리와 바람소리 등 자연이 주는 즐거움은 무한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계절을 달리 하며 피는 꽃들이 주는 재미가 크다. 지금은 마당에 밤달맞이 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어서 달 아래 보고 있노라면 올 여름 유난한 무더위로 고생하는 나의 심신이 위로 받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무슨 꽃이나 나무를 가꾸고 보기를 좋아했을까.

‘동사강목’(東史綱目), ‘삼국사기’(三國史記)를 통해 우리나라가 삼국시대 초기에 꽃을 길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모란, 매화, 동백, 국화, 무궁화 등이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었다. 기실 꽃이나 나무를 가꾸고 돌봄은 인류의 원시시대부터 있어 왔던 것이니 이 두 책의 내용은 단지 기록에 의해 꽃을 재배한 사실을 확인하는 데 의의가 있을 뿐이다.

고려 때는 내원서(內園署)를 두어 궁궐의 꽃을 관리하게 하였고, 조선시대에도 중국 한나라 때의 황실 정원인 상림원(上林園)을 본떠 상림원을 두어 궁궐 내의 꽃과 과일을 맡아보게 했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당시 많은 꽃을 길렀음을 기록하고 있다. 15, 16세기경 조선시대에 널리 일반화된 꽃이나 나무는 배롱나무·개나리·정향나무·철쭉류·단풍나무·복사꽃·살구꽃·옥매화·해당화·벚나무·혜란·봉선화·해바라기·접시꽃·파초·맨드라미·금잔화·장미·종려·소철·옥잠화·석죽 등이었음을 알 수 있다.

#독특한 식물 형상에는 소홀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렇게 좋은 꽃들을 길렀으면서도 우리만이 가지는 독특한 식물 형상을 만드는 데 소홀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난히 좋아했던 무궁화나 동백을 가지고 우리만의 미학을 만들지 못하고 중국인들이 만들어 놓은 ‘식물 미학’을 추종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사군자에 한국 고래의 식물들은 모두 밀려나고, 오로지 문인이나 화가들은 매·난·국·죽으로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전념했다. 그러면 사군자는 원래부터 군자의 식물이었던가. 역사의 시작부터 여타의 꽃이나 나무보다 아름답고 훌륭했던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사군자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야겠다.

사군자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난·국·죽이라 하지만 중국인은 매·난·죽·국이라 하여 순서가 좀 다르다. 그리고 사군자라는 명칭은 당나라 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사군자의 맏형 격인 매화는 그다지 좋은 꽃으로 분류되지도 않았다. 고대 중국인들이 매화나무를 심었던 이유는 꽃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매실을 얻기 위함이었다. 매실은 국맛을 내는 재료로서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초 시집인 ‘시경’에 나오는 것은 매실이지 매화가 아니다. 즉 고대에 중국인들이 매화를 심는 이유는 열매를 얻기 위한 실용적인 것이었지 매화의 형상을 좋아하는 심미적인 것이 아니었다.

실제 매화를 관상하는 풍기는 대개 한나라 때부터 시작되었지만 3-4세기 진대(晉代)에 이르기까지 매화를 가찬하는 시가는 없었으며, 남북조·수·당대에 이르기까지도 매화를 주제로 한 시문은 별로 많지 않았다. 당나라 대표 시집인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에도 몇 수만이 매화를 언급할 뿐이다. 송대가 되어서야 매화를 묘사하는 시가가 대량으로 지어지고, 고아한 문인들이 모두 자기 집 정원에 매화를 심거나 화분의 매화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중국 복숭아·배·모란 선호

한편 당나라까지 최고 식물군에 들어간 것은 사람들에 선호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복숭아(桃), 배(梨), 모란(牧丹) 등이었다. 배꽃은 아름다움과 미인을, 복숭아는 신선이 먹는 과일로 불사(不死)를 상징했다. 모란은 당나라 때 나라를 상징하는 국화(國花)에 해당해서 남녀노소와 빈천을 가리지 않고 사랑했다. 귀족은 말할 것도 없고 나무꾼도 모란을 꺾어서 머리에 꽂고 다니길 좋아했으며 좋은 품종은 가격이 금값이었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는 화려한 꽃이었다.

송나라 때부터 이러한 식물관에 본격적으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공통점이 있는 식물들을 한데 묶어 이름을 붙여서 시문을 짓거나 그림 그리는 풍기가 왕성하게 일어났는데 가장 대표적인 표현이 세한삼우(歲寒三友), 송(松)·죽(竹)·매(梅)이다. 반면에 사군자라는 명칭은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명칭은 없되 소나무, 대나무, 매화, 국화, 난이 강렬한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어 문인화(文人畵)로 많이 그려지고, 그것들이 남송 말, 몽고족의 침략부터 몽고족이 중국 전역을 점령하고 세운 원나라 초기까지 이민족 지배 하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한족 문인 사이에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서, 그리고 충성심과 불굴의 정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널리 유행하게 되었다.

송말명초에 살았던 정사초(鄭思肖)라는 문인은 난을 그릴 때 원나라 땅이 싫다고 흙을 절대 그리지 않았다. 난만 공중에 떠 있듯이 있는 그의 그림은 그래서 유명하다. 명나라에 이르면 황봉지(黃鳳池)가 ‘매죽난국사보’(梅竹蘭菊四譜)를 편집하고, 진계유(陳繼儒)가 매·죽·난·국을 ‘사군(四君)’으로 칭하면서 마침내 사군자라는 명칭이 생겼으니 역사적으로 매우 늦은 것이다

#세한삼우 사군자 유교문화의 상징

여기서 세한삼우와 사군자가 갖는 생태적 특징을 알아보자. 세한삼우는 겨울 찬바람을 꿋꿋이 이겨내는 강인함이 있고, 사군자는 강인함과 함께 집안의 정원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의 품위와 기상이 있다.

매화는 추위 속에서 꽃 중에서 가장 일찍 피어나 맑은 향기를 지니기 때문에 꽃 가운데 첫째로 쳤다. 난은 깊은 골짜기에서 외롭게 있으면서도 고고하고 깨끗한 기상을 잃지 않기에 예로부터 관리가 새로 부임을 하면 난을 선물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한 전통이 죽 이어져 지금도 한국에서 판사나 검사의 인사이동이 있을 때가 난 값이 가장 비싼데, 난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받는 검판사가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다. 국화는 매화와 반대로 모든 꽃이 진 후에 지기 때문에 끝까지 절개를 지킴이요, 대나무는 사철 푸르면서 마디가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

이상과 같은 사군자의 상징성은 제 종교 중 유교의 충절과 잘 어울린다. 실제 성리학이라고 하는 신유학이 등장한 송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신유학이 도교와 불교를 밀어내고 독존의 지위를 누리는 명대와 청대에 사군자가 절대지존의 식물로 급부상되었는 바, 그러한 신분 급상승의 촉매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몽고족의 침략이었다. 외세에 저항하는 일종의 아이콘이 되었기 때문이다. 매화·난·국화·대나무가 사군자가 되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유교의 충절과 외세의 침략이라는 사상과 역사, 두 가지 요소가 메커니즘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몽고족의 지배를 받지 않았는데도 워낙 중화사상에 투철하다 보니 오직 중국을 본받아 사군자를 가지고 시문을 짓고 그림을 그리는 데 열중해서 조선시대 매화 주제의 시만 모으더라도 몇 권의 책이 될 정도이다. 그런데 그렇게 문학·예술로 승화된 사군자의 형상은 중국의 것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중국인이 사군자에서 느꼈던 감성과 거의 차이가 없다.

깊은 성찰 통해 창조·창의적 사고 절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오류 범하지 말길

#문화콤플렉스 극복이 창조의 원천

프랑스의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어느 날 목욕하는 여인을 그린 서양 그림 중에는 유난히 백조가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원인을 추적하다가 서양인들이 어렸을 때 읽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레다의 이야기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발견했다. 제우스 신이 인간인 레다라는 여인을 유혹하기 위해 백조로 변해 벌거벗은 레다의 품안에 안기는 내용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여 여자의 나신을 그릴 때 백조를 함께 그린다는 것이다. 바슐라르는 이러한 모방을 문화 콤플렉스(Complexe culturel)라고 명명했다. 문화 콤플렉스를 갖게 되면 작가는 스스로 창작이라고 여기지만 실상은 모방에 지나지 않으므로 진정한 문학·예술적 창작을 하려면 주로 교육에 의해 형성이 되는 이러한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슐라르 학문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국은 전통적으로 중국에 대한 문화 콤플렉스가 대단히 많았다. 그런 결과 학문·문학·예술은 물론이고 식물을 보는 관점마저도 중국을 추종했다. 열심히 인문학을 하면서 스스로는 창작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실제는 모방을 했다.

반면 한국에 비해 이웃인 일본은 중국에 대한 문화콤플렉스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그래서 식물에 있어서도 한국과 다르게 자신들만의 ‘벚꽃 미학’을 창조했다. 확 피었다가 확 지는 벚꽃에서 ‘순간의 미학(혹은 찰나의 미학)’을 발견했다. 그러한 미학이 문학에 있어서 하이쿠와 같은 ‘순간의 시’를 가능하게 했다. 한 찰나에 느낀 감정을 5·7·5, 17자에 농축하는 것이다.

무사들에게 있어서는 죽어야 할 순간이 되면 일초의 망설임이 없이 칼을 빼서 할복을 함으로써 마치 벚꽃이 지듯이 죽음을 맞이했다. 벚꽃과 같은 죽음이 전쟁에 이용된 것이 소위 가미가제 특공대라는 것이다. 벚꽃이라는 것이 일본에만 있는 식물이 아니고 중국과 한국의 산야에 흔하게 자라는 것이지만 일본인들은 식물에 있어서 사군자만을 추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들만의 미를 구현하고 그것의 문학과 예술, 그리고 문화 전반에로의 확대가 가능했다. 조선·중국과 전혀 다른 느낌의 일본 특유의 미학적 감성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사군자 문화의 허와 실을 논해 보자. 주로 유가적 가치관과 도덕관이 반영된 매·난·국‥죽 시문과 그림이 동아시아의 독특한 문학과 예술 세계를 형성했음은 확실하다. 하지만 특정 식물에 관한 과도한 관심이 자연을 왜곡시키고, 문학·예술에 있어서 다른 식물 형상의 발달을 축소시킨 역기능에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자연에 있어서 세한삼우와 사군자 외에도 매우 아름답고 의미 있는 형상을 한 식물들이 많을 것이다. 고난을 이겨낸다거나, 꽃 색이나 향기가 은은하다거나, 절개가 있게 보인다거나 하는 것을 기준으로 식물 몇 가지를 선취하여 그것들 위주로 작품 활동이 이루어 진 것은 비판 받아야 한다.

국화를 놓고 본다면, 동일한 모습이라도 보는 이에 따라서 군자도 될 수 있고 난폭한 반란자도 될 수 있다. 중국 당나라 말 당조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황소(黃巢)의 눈에 비친 국화는 은은하고 꿋꿋한 군자의 형상과는 완전히 반대인 살기를 띤 중무장한 국화였지 않은가. 대나무의 마디가 절개를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면 그렇게 보이지만, 만약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일관성이 결여된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여기 저기 가지를 치고 마디 마디가 있는 대나무는 산만하고 일관성이 없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인도 사람들은 대나무에 대해 ‘군자’라는 고정관념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인보다 대나무에서 더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내었다. 불교 경전 가운데 ‘숫타니파타’는 “자식과 아내에 대한 기대는 뻗은 대나무가 엉킨 것과 같으니, 대나무 순이 서로 달라붙지 않듯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라고 하였고, ‘거구경(法句經)’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이 보인다.

파초는 열매를 맺어서 죽고

대나무와 갈대의 열매 또한 그러하며

나귀는 새끼를 배어서 죽고

사람은 탐욕으로 해서 스스로 죽는다.

芭蕉以實死, 竹蘆實亦然.

坐姙死, 士以貪自喪.

대나무뿌리의 엉긴 모습을 사람의 처자식에 대한 강한 집착에 비유했고, 대나무가 꽃이 피면 바로 죽는 생태를 탐욕과 죽음의 관계로 연관 지었다. 만약 대나무에 군자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면 이러한 부정적 형상을 생각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매화에 대해 선입견이 없다면 사람의 감정이나 환경 따라 꿈틀대는 매화의 가지가 흉측한 이무기로 보일 수도 있고, 작은 바람에도 금새 떨어지는 그 꽃잎이 힘없는 나약한 존재로 보일 수도 있다.

사군자 중 국화는 은자를 상징한다. 국화를 좋아했던 도연명 이래 동양에서 국화는 은자를 상징하는 꽃으로, 고상하고 조용하며 한적함을 나타내는 고요의 꽃이었다. 그런데 요즘엔 서양의 영향을 받아 장례식장에서 하얀 국화를 영전에 바치는 유행에 의해 부지불식간에 죽음을 상징하는 꽃으로 변했다. 고요의 꽃에서 슬픔의 꽃으로 변하였다. 이와 같이 이제 꽃의 이미지가 서양화 되고 있다.

장미는 중국이 원산지로 좋은 꽃으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서역과 아랍을 거쳐 유럽으로 가면서 최고의 꽃이 되어 수많은 품종이 개발되었다. 동양은 가시에 주목하여 싫어했고, 서양은 꽃에 주목하여 좋아했기 때문이다. 라일락의 우리말 이름은 수수꽃다리이다. 꽃봉오리를 맺을 때, 그 뭉쳐진 모양이 마치 붉은 수수의 모습과 흡사해서 그렇게 부른다. 수수꽃다리, 참으로 정겨운 데다가 말에서 의미가 생생하게 나타난다. 그런데도 수수꽃다리를 아는 한국인이 얼마나 되는가. 어디 꽃만 그러하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영어로 이름이나 제목을 짓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니, 이는 한국인의 정신이 급속히 서구화, 정확히 말하면 미국화 되어가고 있음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외국 문화를 추종하는 토양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창조란 있기 힘듦이 가스통 바슐라르에 의해서 학문적으로 이미 증명되었거니와, 작금에 우리는 식물에 있어서도 미국인이 좋아하는 꽃이나 나무를 추종하고 있지 않은가를 성찰하고, 그러한 성찰을 통해 창조, 혹은 창의적 사고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함이 바로 조선시대에 한국의 지식인들이 범했던 오류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는 길이다.

장춘석은

전남대를 나와 파리 제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 박물관장을 지냈고 현재 전남대 중어중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샤머니즘’ ‘목련설화신론’ 등이 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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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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