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재의 세계문화기행- 베트남 사파(Sapa)를 가다

입력 2018.11.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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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재의 세계문화기행- 베트남 사파(Sapa)를 가다

고산족의 삶 경험하며 트레킹의 매력을 접하다

유럽의 풍경을 가지고 있으나 수시로 구름이 호수를 덮어 동양화의 매력을 풍기는 호반의 도시, 사파! 사파는 아직 우리에게 낯설다. 그러나 언제든 가지고 있는 매력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사파는 기본적으로 자연환경이 매력적이다. 베트남 북부 해발 1천650미터에 자리하고 있는 이 도시는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높은 판시판산(3천143m)으로 둘러싸여 있어 푸르름이 가득하다. 생존을 위하여 산비탈을 꼼꼼히 깎아 만든 다랑이논은 인간의 억척스러움이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치환될 수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더하여 여전히 자신들의 전통 의상, 관습, 언어, 축제를 가지고 살고 있는 6개의 주요한 소수민족들의 삶은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동남아에서 경험하기 힘든 평균 온도 15.3도의 1년 내내 서늘한 날씨가 있다.

이 매력적인 공간 사파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3년 전, 하노이의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여행사들의 관광사진을 구경하며 낯설고 아름다운 곳을 찾고 있는데, 어느 여행사의 직원이 ‘사파’를 추천해준 것이다. 소수민족의 집에서 지내면서 그들의 삶도 경험할 수 있으며, 트레킹 코스가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것이다. 고산지역인데 호수도 있고 운치도 있다고 하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생존을 위하여 깎아 만든 다랑이논이 지금은 에코-투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논길 사이로 트레킹을 한다.

◆사파에서의 트레킹

사파는 나에게 특별하다. 단지 걷기 위한 여행이 매력적임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의 예전 시골 풍경이 이러했으리라 싶은 시공간 속에서, 고산족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사는 그곳을 걸으면서 부지불식간에 몸과 마음이 치유되었기 때문이리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사파를 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버스를 타고 사파까지 곧바로 가거나 라오까이까지 기차를 타고 간 후, 라오까이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사파로 가는 방법이다. 산 깊은 곳인지라 길은 험하다. 나는 번거로움과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사파로 곧바로 가는 야간버스를 탔다.

10시경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새벽 4시경쯤 사파에 도착한다. 주변의 덩치 큰 젊은 서양친구들은 침대가 불편하다고 투덜댄다. 칠흑같은 어둠이 깔려있지만, 트레킹을 온 여행객들을 숙소로 이끌기 위하여 호객하는 사람들이 버스 주변 가득하다. 나는 트레킹 가이드를 예약해 놓은터라 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호텔로 이동한다. 프로그램은 9시에나 시작을 하니, 로비의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한다. 곳곳에 나와 같은 처지의 유러피언들이 가득이다.

트레킹을 할 때면 일박 코스의 목적지인 따반이나 따핀에 사는 몽족의 아주머니와 아이들이 잔뜩 따라다닌다. 이들은 트레킹이 끝나면 거의 강매수준의 수공예품 판매를 하는데, 적절히 한두개 정도를 빨리 사주는 것이 감정의 소모를 막는 방법인 것 같다. ⓒ민경재

아침을 든든히 하고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들과 함께 트레킹을 시작한다. 내 옆으로 몽족 아주머니 한 분이 딱 붙는다. 이분들에겐 이런 관광객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것이 주요 수입원이 된다. 한참을 걷다보면 어느새 풀을 꺾어 여러 형태로 만들어 선물을 해준다. 공짜라는 선물을 거절하기도 힘들지만 이건 트래킹이 끝났을 때 물건을 강매하기 위한 미끼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긴 시간을 함께 걷는데 나중에 정없이 그냥 돌아서기도 힘들다. 마지막에 소소한 것들 몇 개 기쁜 마음으로 사주는 것이 서로간에 좋은 것 같다. 주변에 이것 때문에 기분 상한 분들을 많이 봤다.

홀로 걷는 여행이다 보니 여행 도중 동료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에겐 이탈리아에서 온 친구가 있었다. 어렸을 때 음악을 제법 들었기에 칸초네(이탈리아 포퓰러송) 한두곡은 흥얼거릴 수 있는데, 마침 떠오르는 건 질리오라 칭게티(Gigliola Cinquetti)의 ‘Non ho l’eta(나이도 어린데)‘이다. 이 곡을 조금 불렀더니 너무나 반가워하면서 어떻게 이런 노래를 아느냐며 친해졌다. 그 친구는 내가 좋아하는 리카르도 코치안테(Riccardo Cocciante)의 곡, 마르게리타(Margherita)를 불러준다. 이 낯선 곳에서 감동이다.

한참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걷다가 하루의 코스가 끝나면 몽족이 사는 집에서 하룻밤을 머무르게 된다. 우리의 7-80년대의 풍경과 정서를 그대로 간직한 곳에서 그들이 정성껏 내놓은 식사와 전통주는 훌륭하다. 하늘에는 은하수를 비롯하여 별들이 가득하다. 호텔이 아닌 외국의 시골집에서 1박을 하는 느낌은 참 색다르다. 이것이 사파를 매력적인 트레킹 코스로 만드는 요인이다. 다음날은 반나절 정도 더 사파 주변의 풍경을 걷고 시내로 나오게 되는데, 육체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아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도 딱 안성맞춤인 트레킹 코스이다.

트레킹을 할 때면 일박 코스의 목적지인 따반이나 따핀에 사는 몽족의 아주머니와 아이들이 잔뜩 따라다닌다. 이들은 트레킹이 끝나면 거의 강매수준의 수공예품 판매를 하는데, 적절히 한두개 정도를 빨리 사주는 것이 감정의 소모를 막는 방법인 것 같다.

◆사파를 둘러보다

사파호(Sapa湖) 주변으로는 동남아와 어울리지 않는 붉은 톤을 띤 서양식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의 호수 풍경과 비슷하다. 그리고 호텔들이 모여 있는 곳 역시 서양의 어느 여행지와 비슷한 느낌을 주어 이곳이 아시아인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국적이다.

사파는 사파호를 기준으로 동서가 나뉘는데, 서쪽은 주로 관광지역으로 그 중심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가톨릭 교회와 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파 교회 뒤쪽으로는 1천750미터의 함종산이 있는데, ’구름마당‘이라 불리는 정상 션마이에 오르면 사파 전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고 멀리로는 웅장한 판시판산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함종산 등반로 곳곳에는 예쁜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참고로 이곳의 이끼 덮힌 지붕을 가진 화장실은 지금껏 내가 경험해본 화장실 중에 가장 운치가 있었다. 사파 교회의 맞은 편에는 사파 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사파의 역사와 고산족의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주변에는 고산족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이 판매되는 시장이 항시 서는데 기념품을 사거나 구경하기에 좋다.

사파호의 동쪽은 사파사람들이 사는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사파 시장은 근처의 박하시장과 함께 소수 민족들의 삶에서 쓰이는 다양한 물건들과 먹거리 등을 경험해볼 수 있어 재미있다. 한편 사파에는 전형적인 베트남과 소수민족의 음식이 가득한데, 그 밖에도 독특한 먹거리가 있다. 그것은 사파호수에서 잡히는 철갑상어 요리이다. 철갑상어는 바다의 상어와 생김새가 닮아, ’상어‘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 민물고기인데, 이 고기가 무척이나 맛있다.

사파 시내를 좀 둘러보았다면 몽족이 주로 사는 깟깟마을을 반드시 다녀와야 한다. 깟깟마을에는 일종의 민속촌이 있는데 그곳에서 소수민족의 공연 및 삶의 터전들을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깟깟마을을 가야 하는 이유는, 가는 길에 판시판산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카페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세계 2위의 커피생산지인 베트남의 맛좋은 커피를 한잔 하면서 판시판산을 바라보며 쉬는 즐거움은 무척이나 크다. 깟깟마을까지는 트레킹 삼아 걸어갈 수도 있지만, 거리가 조금 있기에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타고 가면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기엔 이보다 나은 선택은 없는 것 같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인도차이나 최고봉을 수고로움이 없이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타고 다녀올 수 있으니, 판시판산의 정상에도 한번 올라가보자.

◆사파를 추억하며

동남아시아 산악지대를 일컫는 ’조미아(Zomia)‘라는 용어가 있다. 제임스 C. 스콧은 그동안 역사에서 소외되었던 산악지대의 고산족들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삶을 ’아나키스트 역사‘로 바라보자고 한다. 사파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아직까지는 자신들의 전통을 끈질기게 지켜나가면서 국가에 포섭되지 않고 그들의 역사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농업보다는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며, 자본주의의 심화는 그들의 전통적 삶의 방식들을 해체시킬 것이다.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우리보다는 그들이 좀 더 고민해야 할 일이겠지만, 우리 역시도 아름다운 이 공간을 사랑하고 아끼며 여행하면 좋을 터이다. 기술문화법연구소장

민경재는

지적재산권법을 전공한 법학박사로 전남대에서 저작권 및 산업재산권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과 문화 그리고 법의 상호 어울림과 합리적 조정을 통한 디지털시대에 부응하는 저작권법과 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여행과 예술, 아름다움과 자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전세계를 여행하는 노마드적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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