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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 예술로 풀어내는 젊은 기획자들

입력 2020.03.13. 18:03 수정 2020.04.01. 18:12
독립큐레이터 그룹 장동콜렉티브
예술로 근원적 문제 찾아가기 노력
지난해 ‘오월식탁’ 영상 콘텐츠 제작
시립미술관 5·18 40주년 특별전 참여
5·18재단 광주-서울 청년 교류전 기획
장동콜렉티브는 젊은 세대로서, 여성으로서, 지역민으로서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담아내고 있다. 사진은 대안공간 오버랩에서 청년작가 기획단체전에서의 모습. 

"사회, 문화적 다양한 이슈들과 관련한 예술실천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술 뒤에 따라붙는 말들인 행동, 변화, 평등, 자유 그리고 재미 등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언급하며 실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유·스퀘어 청년공모전을 통해 기획단체전 '분노 이후를 상상하기'를 진행하고 있는 독립큐레이터 그룹 장동콜렉티브는 자신들의 활동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장동콜렉티브는 김소진(26)씨와 이하영(26)씨로 구성된 독립큐레이터 그룹으로 지난해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독립큐레이터는 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를 일컫는 말으로 이들은 젊은 세대로서, 여성으로서, 지역민으로서 이야기를 자유롭고 다양한 형태로 풀어낸다.

장동콜렉티브는 젊은 세대로서, 여성으로서, 지역민으로서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담아내고 있다. 사진은 대안공간 오버랩에서 청년작가 기획단체전에서의 모습. 

이번 기획단체전 또한 여성으로서 다양한 여성 이슈를 접하며 느꼈던 분노에서 한 단계 나아가 분노의 맥락을 파악하고 변화를 도모해보자는 뜻에서 기획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90년대생 여성 작가들과 총 네 번의 워크숍을 갖고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며 전시 작품에 대한 영감을 함께 불러일으키는 등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작가와의 만남은 물론 '분노'와 관련한 다양한 강좌 등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인식을 위해 아티스트 피(Artist Fee·작가 사례비로 전시에 출품한 작가가 받는 대가를 뜻한다) 등을 모으는 텀블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전에도 청년작가들과의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갤러리 리채와 오버랩에서는 청년작가 단체 기획전을 진행했으며 광주콘텐츠코리아랩 '영 아티스트 스토리 YAS!광주'를 통해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행사,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다.

'비슷한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는 동세대 작업자들과 어떤 일과 없던 일을 도모한다'는 자신들이 철학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들은 지역민으로서의 이야기도 꾸준히 담아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오월 프로젝트 '오월 식탁'으로 크게 주목 받기도 했다. '오월식탁'은 광주의 어머니들이 80년 5월 당시 만들었던 음식을 다시 조리하며 자연스럽게 5·18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2~11월 선보였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5월 예정된 시립미술관 5·18 40주년 특별전 '별이 된 사람들'에 참여하며 5·18기념재단 5·18정신 계승 연대사업 공모에 선정돼 광주-서울 청년 작가 교류전을 기획, 진행할 예정이다.

장동콜렉티브 이하영 기획자는 "경기도에 살다 대학을 광주로 오게 됐는데 이곳에서 들었던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5월이 되면 광주에는 향 냄새가 안 나는 집이 없다'는 말이었다"며 "광주의 청년이라면, 이 시대의 청년이라면 오월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젊은 지역 예술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문화예술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장동콜렉티브 김소진 기획자는 "현재 지역 독립큐레이터 모임 '열릴전시'와 지역청년작가 모임 '영감의 영감' 등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다양한 이슈에 대해 대화하고 서로의 고민과 작업활동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꾸려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을 연결해 새로운 전시와 프로젝트를 기획,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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