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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 지구적 연대 확장된 세계로

입력 2020.11.18. 18:28 수정 2020.11.18. 19:27
광주민중미술가 이상호 등
문화·미술계 다양성 작가 포진
69명 작가들 고민과 대안
이분법 구조·관습 탈출하기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69명이 공개됐다. 이들은 '다양성'을 키워드로 하는 작가들로 전지구적인 지혜를 40여개 신작을 포함한 작품으로 선보인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 참여작가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 주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그동안 '주류'로 여겨져 온 서구사회, 이성적 논리 등을 벗어나 비서구 사회와 비과학적이지만 공동체의 '삶의 지혜'로 여겨지는 다양한 생활체계 등을 예술 언어로 풀어간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삶의 지혜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삶의 양상, 공동체 생존 방식 등을 들여다 본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비주류'로 치부돼오거나 '이슈'와는 정반대편에 있었던 여성, 환경, 샤머니즘 등과 같은 주제도 탐구한다.

에모 데 메데이로스 작 '칼레타의 힘'

이번 참여작가 또한 이분법적 틀을 넘어 활동하는 이들로, '다양성'을 키워드로 선정된 전세계 69명의 작가들이 제13회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한다.

테오 에쉐투(Theo Eshetu)는 신작 '유령춤(Ghost Dance)'를 통해 서구 사회의 예술 공간에서 보여지는 약탈 당한 유물들의 이면을 보여준다. 유물 설명판에는 드러나지 않는 서구 사회의 약탈과 식민의 역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유물의 영적 존재감 등을 이야기한다.

아나 마리아 밀란(Ana Maria Millan)은 광주의 젊은 게이머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한 후 제작한 신작 '행복한 사람들'에 군사적, 환경적 폭력의 역사를 콜롬비아와 남아메리카 맥락에서 엮어내며 5·18민주화운동의 전지구적 연대를 이끌어낸다.

이갑철 작 '찔레꽃과 할머니'

한국의 샤머니즘, 식민지 기억에 대한 시각적 재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김상돈 또한 신작으로 이번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다.

광주 민중미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이상호 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화가 민정기, 사진가 이갑철, 미술가 문경원 등 시각예술가들도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적 맥락에서 미완의 역사와 억압된 연대기를 다루는 중요한 작가들로 묵직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돈 작 '당신과 나, 신 부족-왕 산 독수리 악어'

이들 참여작가들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대한민국 유일 단관극장 광주극장, 과거 풍장터였던 양림동 선교사 묘지 끝자락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역사의 흔적과 조우하고 반응한다.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향해 결연, 연대, 우정, 회복이라는 가치가 지닌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그 위력을 발효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비엔날레는 돌연변이, 떠돌이, 혼종, 때로는 미숙한 동맹에 이르는 다종다양한 방법론을 가능케하는 예술적 실천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는 내부인과 외부인, 합법과 불법,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해체해 마음을 확장시키고 포용적인 예술적 실천을 하는 작가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들의 작품은 세대간, 지정학적 차이를 초월해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을 포괄하는 보편성을 가지면서도 개별 국가 또는 지역에 특정화된 주요한 참조점이자 경험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린다.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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