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사상가 등 초청해 탐구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온라인으로 '증강된 마음, 계산할 수 없는 것'이란 제목의 포럼을 진행하고 이번 비엔날레에서 생성되는 주제들을 살펴본다.
23일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 생성되는 여러 주제를 한데 엮는 행사다. 샤머니즘, 우주기술, 신경 과학, 디지털 노동 등의 주제를 한국 시각 문화와 공동체의 트라우마와 관련해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은 오전 11시 '떠오르는 영혼: 한국의 반체계적 친족 관계'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주제는 분단된 한반도 전역의 샤머니즘을 이야기한다. 인류학자 로렐 켄달은 한국의 샤먼(무당)들의 행위는 산 자들의 불안을 다루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주장한다. 양종승 샤머니즘 박물관장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전시되는 부적, 굿 의례서 등 여러 의례 형식과 유물을 소개한다.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은 민화와 부적을 소개하며 농촌의 제의와 구전 문화를 살펴봐야한다고 제안한다. 종교학자 김성례는 제주 4·3사건의 유산이 세대를 거쳐 전달된 방식을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은 오후 5시 30분 '계산할 수 없는 것과 셈할 수 없는 것'을 주제로 철학자 육 후이의 강연이 진행된다. 육 후이는 모든 것을 재귀법으로 환원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계산할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는 것과 계산할 수 없는 것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큐레이터 카렌 사르키소프와의 대화를 통해 계산 불가능성과 기술 패러다임이 맺고 있는 관계를 논한다.
오후 6시에는 '지성의 대사 상태'라는 제목의 세 번째 세션이 마련된다. 기술 연구자 마야 인디라 가네쉬는 인공지능의 은유 속 시학과 정치학을 살펴보고, 철학자 마테오 파스퀴넬리는 그의 연구 '일신론적 인공지능 시대의 지식 모델의 복수성'에 대해 논의한다.
비엔날레 참여작가 드미트리 파라뉴시킨은 네트워크화한 오늘날의 역동적 다양성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오늘날의 회복력에 대해 다룬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 광주 복합쇼핑몰 "차 아닌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 강기정 광주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은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해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의 안내로 도심 일원을 걸으며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등 건축물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광주시 제공 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도시정책 현장시찰단이 지난 20일 일본 요코하마를 찾아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의 새로운 도시모델 발굴에 나섰다.또 근대역사문화유산 건축물 활용 방안 모색도 이뤄졌다.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이날 요코하마 철도역과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보도, 넓은 보행로, 차 없는 거리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와 철길·창고 등 근대역사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을 둘러봤다.현장시찰단은 사쿠라키쵸역 → 요코하마 시청사 → 옛 제일은행 요코하마지점 → 키타나카 브릭 →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 미나토미라이 자동보도(무빙워크) → 랜드마크타워&프라자 → 도크야드가든 → 그랜드몰공원 → 린코파크 → 수변공원 → 아카렌가 창고 → 죠노하나파크 → 오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3시간 가량을 도보로 직접 이동하며 요코하마의 보행공간의 특징을 탐색했다.이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길' 등 보행자 중심의 도시설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내 보행 중심 설계, 광주신세계 확장 및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에 따른 광천동 일대 교통문제 해결,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활용방안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지를 직접 걸으며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날 탐방에는 윤장식 요코하마 국립대교수가 동행해 요코하마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근대역사문화 건축물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1859년 일본 최초로 개항한 요코하마는 1980년대까지 항만무역도시로 성장했으나, 조선소 이전 등으로 공업도시로서의 힘을 잃었다. 이후 도심 공동화(베드타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피스·쇼핑문화 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 '유메하마 2010 플랜' 등 장기 도시계획을 통해 요코하마의 도시 자립성을 강화,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을 분담하고 슬럼화된 기존 항만을 공원·녹지공간으로 정비해 국제도시로 성장했다.현장시찰단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건물과 길의 연결 사례에 주목했다.먼저 사쿠라키쵸역과 랜드마크타워, 쇼핑센터를 거쳐 요코하마시청까지 복층도로로 설계된 보행공간을 확인했다. 보행 공간과 자동차 공간을 분리하는 등 인간중심의 도시 조성은 물론 랜드마크타워를 중심으로 모여있는 업무·상업 복합공간을 살펴봤다. 현장시찰단은 이 곳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기업유치 측면에서도 성공한 점을 눈여겨봤다.특히 과거 공업도시로서의 역사 보존을 위해 철로 구간을 개항의 역사를 담은 '개항의 길'로, 화물창고를 이벤트홀·상업시설이 결합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원형보존·개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조선소·은행 건축물 일부 등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개발하면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도시로 진화했다.윤장식 교수는 "요코하마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중심'의 도시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계획이 아닌 사람 중심의 장기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신도시 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의 디자인과 역사·문화적 요소를 풍부하게 살려 해변을 중심으로 한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낸 점도 주목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 광주시, '청년도전 지원사업' 2년 연속 선정
- · 광주시-지역대학, 대학 발전방안 머리 맞댄다
- · 강기정, 복합쇼핑몰 등 청사진 마련…日 벤치마킹 방문
- · 광주시, 'CES 2024' 광주공동관 운영 성과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