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대구 교회 접촉 없다” 입장
16일 대구 방문 신도 양성 판정
보건당국, 가족들에도 역학 조사
대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 수십 명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되자,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도 감염 방지를 위해 예배와 모임을 전면 중단하는 등 교회를 폐쇄했다.
교회측은 대구를 다녀온 신도가 없다고 밝혔으나 결국 지난 16일 대구 예배를 다녀온 서구 거주 30대 남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함께 다녀온 가족에 대해서도 역학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에 따르면 베드로지파는 전날 대구 다대오지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과천 본부교회의 지침에 따라 당일 예정된 예배를 취소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오는 23일 주일예배도 중단하는 등 당분간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교회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광주 2곳과 목포, 순천, 여수, 광양 등 6개 교회에 4만여 명의 신도를 두고 있는 베드로지파는 신도들에게 예배와 모임을 금하고 온라인과 가정예배로 대체하도록 전달했다.
대구교회를 방문한 신도를 확인해 자체 자가격리 조치 할 것과 증상 발현시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할 것도 공지했다.
베드로지파는 자체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대구 교회를 방문한 광주·전남 신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주지역과 연령대별로 구분한 연락체계를 통해 코로나 증상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할 보건소도 베드로지파 내에서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신도가 있는지 교회 측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베드로지파 관계자는 “31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교회 내·외부에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신도는 출입을 제한해 왔다”며 “광주교회는 1주일 전 방역을 실시했고 19일 다시 2차 방역을 했다. 연락망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방침을 따를 것도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천지 예수교회측은 지난 19일 대구 다대오지파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입장문을 냈다. 신천지측은 “정부 정책에 적극 따르고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총회 방침과 다른 성도 개인 의견을 밝히는 것을 절대 금한다”며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며 국가적 위기가 조기 종식되는데 최대한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30대 남성에게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광주 서구 풍암동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16일 가족들과 함께 승용차로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가했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 가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 광주 공공배달앱, 대형 플랫폼 사이서 살아남으려면? 광주지역 공공배달앱 '위메프오' 광주시가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민관협력 방식으로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선보인 가운데 최근 '땡기요'를 추가 도입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하지만 앞선 '위메프오'가 민간기업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 이점에도 민간 배달 플랫폼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용률을 보이지 못한 실정이라 서비스 편의 개선, 인지도 향상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공공배달앱 '위메프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1일부터는 '땡겨요'를 추가해 총 2개 운영사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간 경쟁체계를 만든 것이다.추가된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 1월 정식 출시해 전국 가맹점 13만여곳과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시, 서울 각 자치구, 충북도, 세종시 등과도 협약을 맺고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위메프오와 땡겨요에 등록된 지역 가맹점 수는 각각 9천459개소, 2천96개소다.앞서 광주시와 공공배달앱 운영사들은 위메프오와 땡겨요가 모두 광주상생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 중개수수료가 2%로 민간기업의 최대 7%에 달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홍보해왔다.또 땡겨요는 가입비 당일정산 서비스, 한눈에 장부관리 서비스, 매장식사 기능 도입 등을 지원하고 위메프오도 첫 구매 할인, 프랜차이즈 할인, 결제금액 1% 페이백을 지원한다.하지만 앱을 이용하는 점주들이나 광주시민들 사이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실정이다.광주지역 공공배달앱 '땡겨요' 광주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점주들은 사용 시 시스템상 불편함이 있었거나 주문량이 타 앱보다 극히 적어 기대감이 떨어졌고 이용 고객들도 앱 이용 시 불편, 적은 입점 점포 수 등을 이유로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광주 동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위메프오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배달앱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만 등록해뒀다. 위메프오를 사용했을 당시 알림소리가 작고 시스템 사용이 불편했으며 무엇보다 타 앱에 비해 주문량이 현저히 적었다고 했다.지역한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도 공공배달앱 초기에는 상인들이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민간 플랫폼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주문량이 적어 이용률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또 광주 북구에서 분식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개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된 땡겨요는 써볼 의사가 있다"며 "주로 쓰는 플랫폼을 계속 쓸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덜 하게 되기도 하고 공공배달앱을 모르는 손님들이 많아서 홍보가 더욱 활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부담되긴하지만 쿠팡이츠도 그렇고 배달기사들이 지정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공공배달앱도 무조건 할인 이벤트만 할 게 아니라 서비스 이용 개선이나 홍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위메프오에서 배달 음식 주문 경험이 있는 최모(31)씨는 "음식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너무 안 와서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이 위메프오에서 주문이 들어온걸 모르고 계시기도 했고 한번은 결제 오류로 문의를 하려는데 상담 진행이 느렸다"며 "문의사항이 비교적 빠르게 해결되고 입점 매장 수도 많은 대형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광주시는 온·오프라인 홍보 계획이 있으며 개선사항이 접수되면 플랫폼 운영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달앱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광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홍보 영상 제작하고 있고 버스쉼터 광고 등 예정된 온·프라인 홍보들이 있다"면서 "공공배달앱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위메프오에서는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선사항을 조사했고 시로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운영사로 전달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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