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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덮친 코로나…도심 텅텅, 선별진료소 북적

입력 2020.02.23. 16:07
외출 자제하며 사람 많은 곳 피해
“혹시 나도?” 선별진료소 이용은 ↑
결혼·졸업식 등 초대에 ‘난색' 표해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찾은 광주 한 영화관. 무인판매기를 통해 확인한 영화 예매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도심에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됐다. 광주 금남로, 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 눈에 띄게 사람이 줄었고 도심 곳곳의 식당가도 인적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반면 기침·발열 등 감기와 초기 증상이 유사한 탓에 자신이 “코로나 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선별진료소 이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텅텅…온라인 장보기 등

22일 오후 2시께 광주 충장로 쇼핑몰, 식당, 상점 등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드문 이어질 뿐 평소 주말의 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시각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도 마찬가지로 인적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열에 아홉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터미널 곳곳에 배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며 발길을 재촉하는 이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특히 2시간가량 밀폐된 공간에서 머물러야 하는 영화관은 개장휴업 상태였다. 영화표 등을 예매하기 위해 10여명 가량이 있었을 뿐 한산했다. 관람권 무인판매기를 통해 상영시간대별 매표 현황을 확인해본 결과 예매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음식 배달과 온라인 장보기 등을 통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유나(28)씨는 “바깥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말 약속을 취소했다”며 “밥은 배달시키고, 생필품 등은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고 전했다.

◆“혹시 나도 코로나?” 우려 늘어

코로나19가 기침·발열·인후통 등 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탓에 “혹시 나도 코로나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들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지난 21일, 광주 선별진료소들은 종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북구 선별진료소는 오후 3시가 넘었지만 대기 인원만 7명이 넘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들은 ▲북구 60명 ▲남구 21명 ▲전남대병원 39명 ▲조선대병원 20명 등이며 특히 평소 10여명에 불과했던 동구 선별진료소는 이날만 12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20일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72시간 폐쇄조치에 들어간 서구보건소는 24일 선별진료소 운영을 재개한다.

◆“졸업식 초대 안 했으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졸업식이나 결혼식 등에 초대 받은 이들이 난감한 기색을 표하고 있다.

전남대생 A씨는 대학 별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려 “졸업식 초대 안 했으면 좋겠다. 과 선배나 친구들한테 안 간다고 하기도 미안하다. 제발 먼저 눈치껏오지 말라고 해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21일 지인의 딸 결혼식에 다녀온 김점자(59)씨는 “축의금만 전달하고 식사는 하지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랬다”며 “초대한 사람도 입장이 난처한지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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