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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음압병상 다 찼다…광주는 포화

입력 2020.02.23. 17:35
전남은 무용지물
‘국가지정’ 대학병원 2곳에 12개 뿐
코로나19 확산에 가동 80% 초과도
전남은 전문의 없어 사실상 사용 불가
지난해 조선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신종감염병 모의훈련을 하는 모습. 조선대병원 제공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음압병상 가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광주의 경우 국가지정 병실이 태부족한데다 이마저도 가동률 100%를 채운 곳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남은 감염병 전문의 부재 등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할 상황이다.

2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음압 시설을 갖춘 ‘국가 지정 격리 병상(1인실 기준)’은 전남대병원 7실, 조선대병원 5실, 국립목포병원 2개 등 총 14개실 뿐이다.

민간 병상은 광주에 19개, 전남에 22개가 더 마련돼 있지만 대부분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오후 5시 기준 전남대병원은 3개실, 조선대병원은 5개실에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입원 치료중이다. 각 42%, 10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확진자 완치 또는 의심자 음성 결과 전까지는 추가 환자를 받을 수 없다.

기독병원과 보훈병원 등 7곳에는 19개의 음압병상이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국가 지정이 아닌 일반 감염병 환자 치료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도 국립목포병원, 순천의료원, 화순전남대병원, 강진의료원, 목포한국병원, 순천성가롤로병원, 한국산재의료원 순천병원, 해남종합병원 등 총 24실·30병상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즉시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가장 많은 병상(1인실 2개·4인실 2개)을 보유중인 국립목포병원은 감염병 전문의와 간호인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과 환자가 이용하는 통로도 분리되지 않다. 또 4인1실로 구성돼 있어 실제 환자가 입원하면 혼자서 사용해야 하는 처지다. 규정이 강화되기 전인 2007년 병상을 유치한 탓이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의 전남지역 음압병상 가동률은 0%로 기록돼 있다. 전남지역 확진·의심환자 모두가 전남대병원이나 조선대병원으로 후송, 치료 받는 이유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빛고을전남대병원(광주 남구 덕남동) 등 2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접촉자들을 집단 관리할 시설로도 광주소방학교 생활관 외에 5·18교육관을 추가로 지정했다. 두 곳에서는 모두 1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대구(54개)·경북(34개)에 이어 충북(33개)·부산(90개)의 음압병상 가동률도 22일을 기해 100%에 도달했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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