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만 공보물 훼손, 소음 피해 등 선거 관련 신고가 49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30분께 북구 일곡동의 한 아파트 외벽에 부착된 선거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벽보를 고정하는 접착제가 뜯기고 후보자 얼굴 일부가 찢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포스터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같은날 서구에서는 선거 유세차량 소음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들어오는 등 이 날에만 광주에서 소음 관련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앞서 오후 1시55분께에도 동구 계림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비치된 선거 공보물 14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확인 결과 사라진 공보물은 건물 관리인이 우편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광주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통보했고 건물 관리인에게는 경고 조치했다.
현행법상 현수막, 벽보 등 선거 관련물을 훼손한 자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광주경찰은 선거 당일까지 관련 신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24시간 대응 체제를 재점검하는 등 선거경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광주경찰은 지난 2일 '선거경비통합상황실'을 개소하고 본격 선거상황 체제에 돌입했다.
선거경비통합상황실은 24시간 상황대비 체제를 유지하면서 선거상황 신속 보고 및 전파체계를 구축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선거업무 전반에 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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