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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민 박사 10주기, 조선대 진상조사해야"

입력 2020.05.25. 17:32 수정 2020.05.25. 17:33
논문대필 관행 고발하고 숨져
강사 처우개선법 제정 계기됐으나
진실규명·명예회복 이뤄지지 않아
대책 수립·연구윤리확립 등 필요
공익재정연구소, 평등노동자회 광주위원회,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으로 구성된 '서정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25일 조선대 서정민 박사 10주기를 맞아 진상조사와 연구윤리 확립 등을 요구했다.

조선대 시간강사로 재직하다 논문 대필 관행을 고발하고 스스로 숨진 고(故) 서정민 박사 10주기를 맞아 시민단체가 진상조사와 연구윤리 확립을 요구했다.

공익재정연구소, 평등노동자회 광주위원회,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등으로 구성된 '서정민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광주청년유니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조는 25일 조선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박사에 대한 명예회복, 진상조사, 연구윤리 확립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2010년 조선대에서 시간강사로 재직 중이었던 서 박사는 유서를 통해 교수와 강사 사이의 위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논문대필 관행을 폭로했다. 그러나 조선대는 연구부정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후 유족들은 조선대와 해당교수를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2015년 광주고등법원은 광범위한 논문대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행위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박사의 죽음 이후 시간강사의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을 위한 이른바 '강사법'이 입법되었고 약 8년간의 시행유예 끝에 2019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서 박사의 명예회복과 조선대의 진상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서 박사의 문제는 단순히 한명의 불행한 시간강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대학의 교수와 강사·대학원생으로 이어지는 위계관계에 의한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선대가 서 박사의 문제해결과, 연구윤리 확립에 소홀했던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다면 공영형 사립대로의 전환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며 사태해결을 위한 면담, 대책 수립 등을 주장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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