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전파속도, TK보다 빨라”
조만간 바이러스 염기서열 공개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한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인 가운데 방역 당국이 '변종'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와 경북 사례보다 빠른 전파속도가 돌연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110명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4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 5일 2명 등이 확진자로 확인되는 등 최근 9일간 77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획인된 집단 발생 감염지는 크게 4곳이다. 금양오피스텔(해피뷰병원·SKJ병원 포함) 28명, 광주사랑교회 27명(아가페실버센터·한울요양원 포함), 일곡중앙교회 14명, 광륵사 6명 등이다. 해외 유입자 2명을 제외하고 지역 내 발생 환자 대부분이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빠른 감염 속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상 코로나19 잠복기는 2주로 알려졌지만 광주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후 수 일만에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이 때문에 광주의 코로나19의 경우 변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당시에도 유럽·미국형 등 중국 우한형에서 변이된 바이러스가 발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광주의 경우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광주에 역학 조사관을 파견 상황을 확인중에 있다.
지난 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기 브리핑을 통해 "'대구, 경북에서 발생했을 때보다 전파 속도 등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광주 파견된 역학 조사관들의 전언이 있다"면서 "광주와 대전 등의 바이러스가 대구와 어떻게 다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수일 내 광주에서 체취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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