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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는 여전히 감염병 관리 사각지대

입력 2020.07.09. 16:45 수정 2020.07.09. 16:54
광산구 SM사우나 추가 확진자 발생에도
‘고위험시설’ 등록 안돼 수칙 의무 없어
체온측정·명부 기재 소극적…확산 우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를 보이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사우나 앞을 지나고 있다. 2020.05.31. dadazon@newsis.com

광주지역 코로나19 집담감염지 중 하나로 'SM사우나(광산구 산창동 소재)'가 추가되면서 목욕업소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지만 여전히 방역망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이용 등 최소한의 감염 예방 조치가 불가능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방역 당국의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서의 이행은 들쑥날쑥한 상황이다. 자칫 목욕업이 코로나19 확산에 숨은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9일 오전 찾은 광주 동구의 한 사우나. 입구에는 '코로나 증상이 있는 분들은 출입을 자제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내걸리기는 했지만 입장시 제지는 없었다. 방역을 위해 마련된 것은 입구의 손소독제가 전부. 이용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거나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의 정보를 기록하는 명부작성 절차는 없었다.

'코로나19 관련 별다른 입장 절차가 없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를 쓴 사우나 카운터 직원은 "아직 사우나 업종에 대한 이렇다 할 방역 지침을 받지 못했다. 매일 소독약으로 사우나 내외부를 소독하는 것으로 예방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동구의 또 다른 사우나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자체적으로 손님 명부를 기재하고는 있었으나 체온 측정 절차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체온이 37도를 넘는 손님의 출입은 금지한다'고 안내하고 있었지만 실상 체온계도 비치돼 있지 않아 유명무실했다.

사우나 관계자는 "사우나 업종에 대한 코로나19 지침이 없다보니 자체적으로 명부만 기재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줄어든 손님들이 불편해할까봐 발열 여부나 해외 또는 타지역 방문 여부 등은 물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나를 오가는 손님 중에서도 마스크 착용자는 보기 드물었다.

이처럼 사우나에서 감염병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사우나 등 목욕탕을 코로나19 고위험 시설이 아닌 중위험 시설로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업종은 헬스장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피시방 등 12개 업종이고 광주시 자체적으로 종교시설을 추가해 13개 업종 4천507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고위험군 시설에서는 큐알코드 출입자 관리와 방역 조치가 강제되며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향후 목욕업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고위험 시설로 추가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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