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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3번 침수' 광주 중흥3동 다시 가보니

입력 2020.08.05. 18:28 수정 2020.08.05. 18:35
"일상 되찾고 있지만 트라우마 여전"
수해 피해 복구 불구 주민들 “불안해”
"적절한 보상·명확한 방지책 마련돼야"
5일 광주 북구 중흥3동의 재개발 공사장 일대에서 북구청 공무원과 시공사 관계자가 게릴라성 폭우로 하수 역류 예방을 위해 임시 배수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최근 이 아파트 공사장 주변은 집중호우에 3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피해 복구는 했지만 비만 내리면 두근두근거려서 아무것도 못해요.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가장 걱정스러운 공간이 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지난달에만 3번의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중흥3동 주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해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의 아파트 공사는 중단, 임시 배수로가 설치되는 등 후속 대책이 진행중이지만 주민들은 안심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9일 침수 피해가 발생한지 꼭 일주일만인 5일 다시 찾은 중흥3동은 표면적으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거리엔 버려진 가전제품이 쌓여있고, 코를 찌르는 곰팡이 냄새는 여전했지만 무릎 높이까지 찼던 흙탕물은 빠졌고, 하수구에서 역류했던 오물 등은 일부 정리된 모습이었다.

주민 A씨는 "그나마 우리집은 피해가 덜했던 덕에 복구가 빨리 진행됐지만 아직도 폭우가 할퀴고 간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많다"면서 "지난달 피해 이후 보슬비만 내려도 가슴이 떨린다. 이런게 트라우마인가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수해 원인으로 꼽힌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후속대처를 지켜보는 것이 일과라고 했다. 이날은 임시 배수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민들은 폭우에 대한 대책이 임시방편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침수에 따른 물품 훼손, 영업 중단 등의 보상은 물론 정신적 피해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도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근본 원인을 바로 잡기 위해 공사 중단이 결정된 만큼 해당 재개발 조합에서 제출한 임시 피해 조치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후속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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