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우로 10명 사망 2명 실종 ···3천207명 터전 잃어

입력 2020.08.09. 17:35 김성희 기자
산사태·하천급류에 휩쓸려
8살 어린이 대피 중에 숨져
주택·농경지 침수 등 피해 속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이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두정동에서 폭우 피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31사단은 이날 광주 북구 동림동, 전남 광양, 목포, 화순 등 10개지역의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사진=육군 31사단 제공)

사흘 간 6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남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2004년 태풍 '메기'에 이어 16년 만에 역대급 최다 일 강수량을 기록한 광주에서도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다.

삶의 터전을 잃은 3천20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2천200여채가 침수됐다. 농경지 7천여㏊가 물에 잠겨 농작물 피해를 입었으며, 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유실돼 방재당국이 긴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내린 비 피해로 곡성 6명, 담양 2명, 화순 1명, 광주 1명 등 총 10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곡성=뉴시스] 류형근 기자 = 8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산사태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 등이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있다.

누적강수량 587㎜로, 기장 많은 비가 내린 곡성은 산사태로 5명이 사망하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7일 오후 8시30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2명과 남성 1명, 60대 여성, 50대 남성 등 주민 5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 곡성 고달면 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담양에서는 산사태로 고압전봇대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 70대 여성이 사망했고, 폭우로 집이 침수돼 새벽 급히 대피소로 향하던 중 불어난 하천 물에 빠진 8살 어린이가 끝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수중도시가 된 구례 전경.

담양 금성면에서는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한 남성이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됐다. 화순군 한천면에서는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같은날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오피스텔 지하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침수된 지하실 배수 중에 발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70대 치매 노인이 광주천 인근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천 범람 등으로 전남 2천774명, 광주 43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와 숙박시설 등 임시거주 시설에 머물고 있다.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가장 컸던 구례는 1천200명이 복지관과 학교에 대피한 상태다. 곡성 482명, 담양 388명, 화순 332명, 장성 100명 등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로 전남도내 주택1천898채(전파 8, 반파 10, 침수 1천880채)가 피해를 봤다. 구례가 1천182채로 가장 많고 담양 231, 곡성 121, 함평 108, 장성 105채가 물에 잠겼다. 광주 주택침수는 328채다.

농축산분야 피해로는 전남 농경지 6천823㏊가 침수·유실 등 피해를 입었고 한우 4천마리, 돼지 1만1천마리, 닭 26만6천여마리가 침수되는 등 11개 시·군 126농가 72만1천 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 닭 12만2천마리, 오리8만5천마리 등 21만7천 마리는 폐사했다.

담양 창평천 등 6개소 하천이 토사가 유실됐으며, 도로 114개소, 상하수도 시설 6개소 등이 침수돼 수돗물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도 도로 291개소가 침수되고, 23곳의 석축옹벽이무너지는 등 공공시설 304건, 사유시설 737건의 피해상황이 집계됐다.광산구 소촌제 제방 붕괴로 농경지 13.5㏊가 피해를 봤으며, 차량 300여 대가 침수되고, 북구 동림동 사설 납골당 지하에 안장된 납골묘 1천800기도 물에 잠겼다.

이밖에도 북구 운정동 망월 8묘역, 평동역 1층 대합실, 북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광주 테크노파크, 하천 4개소 일대 대 농경지 및 제방 일부가 유실돼 1천649명을 투입,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 이건어때요??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
메타버스
"메타버스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에 도전하세요"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8월 8일까지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를 개최, 우수한 전시를 선정해 실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번 콘테스트는 지난해 12월 문화재단이 구축한 3D 디지털 트윈 방식의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을 보다 많은 예술인이 관심을 갖고 자기 홍보를 위한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도내 문화예술단체이거나 전남에 거주 중인 예술인, 3인 이상의 예술인 그룹이며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은 '남도 메타버스 미술관'에 회원 가입해 온라인 전시관을 임대받아 미술작품을 업로드하면 된다.심사기준은 관객평가 70%·전문가 평가 30%로, 가장 배점이 높은 관객평가는 온라인 전시 조회 수와 방명록 횟수로 집계된다.때문에 온라인 전시를 주변에 널리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성한 예술인을 선정해 온라인 전시가 실제 전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남도사이버갤러리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선출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테스트는 메타버스 가상 온라인 전시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작가가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도내 미술작가들이 시공간 제약이 없이 자신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홍보해 작가로서 인지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노잼도시
전국 SNS기자단, '꿀잼광주' 알리기 위해 뭉쳤다
전국의 20여 명이 '꿀잼광주'의 구석구석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광주시는 대전, 부산, 울산, 충남, 충북, 경남, 제주도 등 타시·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SNS기자단을 초청해 '지금은 꿀잼광주에 광며드는 중!'이라는 주제로 '2022 전국 SNS기자단 초청 광주 팸투어'를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팸투어는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서창들녘, 에너지파크, 전일빌딩245,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여행자의 ZIP 등 가을정취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 중심으로 진행했다.특히,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여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보대사 배우 김수미와 깜짝 만남 시간을 갖고 생생한 축제 현장 분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실시간 공유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했다.또, 1박2일간 광주상생카드룰 사용하며 로컬상품과 먹거리를 구매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20여 명의 전국 기자단이 1박2일간 광주 곳곳의 매력을 취재한 콘텐츠는 본인이 소속된 시·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확산될 예정이다.투어에 참여한 부산 외국인 SNS기자단 싱정웨이(邢正威·중국)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광주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정이 스며들어 광며들고 간다"고 말했다.이영동 광주시 대변인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각 시·도 매체에 생생한 광주시 현장 콘텐츠가 전파돼 '꿀잼광주'의 매력을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도 간 콘텐츠 교류 등을 통해 각 지자체만의 고유한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지방소멸
[카드뉴스] 동명동 핫플레이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광주에 젊은 활기가 가득한 곳 일명 '광주의 동리단길' 동명동에서 보해양조가 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팝업스토어)를 지난달 12일에 시작했다. 스몰 액션 스토어는 MZ세대와 친환경·자연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힙한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바다를 보호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보해소주 스몰 액션(SMALL ACTION) 캠페인의 첫걸음이다. 보해소주 스몰 액션 캠페인은 스몰 액션 캠페인이라는 이름과 같이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플로깅(plogging)이란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스몰 액션 캠페인은 보해가 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이라는 뜻을 담은 사명처럼, 쓰레기를 줍고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보물 같은 바다를 소중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보해양조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2030세대가 가득하고 광주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동명동을 선택했다. 플로깅 활동을 참여하게 되면 생분해성 수지 위생장갑, 비닐봉지, 대나무 집게로 구성된 친환경 플로깅 체험 키트를 받아 동명동 일대에서 플로깅할 수 있다. 이후 가져온 쓰레기 분류를 마치면 소금 아이스크림으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 업로드와 설문 참여 시 보해소주 굿즈를 추가로 증정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에 동참하면서 육지의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결국 소중한 바다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만들었다.수거된 쓰레기는 작가들과 협업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팝업스토어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쓰레기에서 보물로(From Trash To Treasure)' 거듭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보해소주 스몰 액션 스토어'는 7월 12일까지 총 두 달간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방문객들을 위해 플로깅 체험 외에도 친환경 에코백, 양말, 보해소주가 더해진 프리미엄 플로깅 키트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보해소주에서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진 나비효과보해소주는 기존 소주와 다르게 소금을 넣었다는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 보해소주는 세계 3대 소금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산맥 호수 소금, 신안 토판염을 사용하여 소주 특유의 쓴맛과 강한 알콜향을 잡는 솔트레시피를 통해 기존 소주의 '과당'으로 맛과 향을 가리는 제조방식을 깬것이다. 2021년 출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보해소주'가 역대 신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보해양조는 보해소주에 사용되는 소금이 결국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건강한 바다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보해양조는 어떤 기업인가?보해양조는 목포에 본사를 둔 광주전남 대표 주류전문 기업이다. 보해소주 말고도 잎새주, 복받은 부라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해소주 팝업스토어 어디서 할까?보해양조와 아우르(OWLR)가 콜라보한 보해소주 스몰 액션 팝업스토어는 광주 동명동 아우르 팝업존(별채)에서 진행 중이다. 아우르는 지난달 오픈한 ㈜광지주의 첫 브랜드다. 전남 특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바, 그로서리 마켓 등 전남 로컬푸드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보해양조 행보지난달 12일 문을 연 광주 동명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서 25일 목포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 & 스몰 액션 스토어를 오픈했다. '보해소주 플로깅 센터'는 목포 여객터미널과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보해는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이 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로깅 센터를 열게 됐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들도 플로깅 키트를 받아 관광을 하며 플로깅에도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가자들 중 플로깅하고 있는 사진에 해시태그 'pickup_bohae'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플로깅과 관련된 굿즈를 제공한다. 플로깅 센터와 스몰 액션 스토어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휴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다.문예송기자 rr3363@md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