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보·승촌보서 피해…보가 수위 높여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아서 섬진강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가 반박에 나섰다. 오히려 4대강 사업을 한 영산강에서도 피해가 컸다고 지적했다.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은 12일 성명을 통해 "4대강사업이 홍수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광주·전남에서 이틀간 약 500㎜의 비가 내려 3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와중에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아서 섬진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인식과 진단에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이 이뤄진 죽산보 바로 위 지류인 문평천 하류 제방이 붕괴돼 영산강 일대 800여 ㏊의 농경지와 마을이 침수됐다"며 "승촌보 바로 위 황룡강 하류에서도 하천이 범람했다. 죽산보와 승촌보가 하천 수위를 상승시키는 영향을 주어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고 반박했다.
또 섬진강의 제방 붕괴 원인으로는 한꺼번에 내린 많은 비와 더불어 골재채취로 기반이 약해진 것을 꼽았다. 이때문에 전남·전북·경남 지자체로 구성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골재 채취를 금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시민행동은 "4대강 사업 준설과 보 건설이 치수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다. 4대강 사업 당시 전문가들은 본류보다 지류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며 "보는 하천 수위를 높여 홍수 피해를 키우는 시설로 더 늦기전에 보를 해체하고 복원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 광주시 "언어장벽 걱정말고 병원가세요" 광주시가 '언어장벽'으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한다.광주시는 외국인 주민의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 통·번역 활동가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광주시 외국인주민 실태조사(2022년 광주복지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7%에 달했으며, 이유는 '의사소통 문제'(34.4%)가 가장 많았다.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의사소통으로 인한 상담 및 진료 어려움'(49.1%)을 꼽았다.이 사업은 언어적 한계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주민을 돕고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광주시는 5월 7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최종 선발된 의료 통역가는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동행해 병원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모든 과정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감기·상처 등으로 인한 병원 방문보다 중증(응급)환자, 수술, 정밀검사 등 전문적인 통역이 필요한 경우 우선 지원해 올바르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지원조건, 교육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홈페이지 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주상현 외국인주민과장은 "의료통역은 전문적인 의학용어와 외국인 환자의 사회문화적 환경 이해, 의료진에게 정확한 의사전달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료분야 전문 통역가를 양성해 외국인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돕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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