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고싶음 와라” 등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내걸린 추석 귀향 자제를 호소하는 이색 현수막들이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매년 정겨운 내용을 담아온 현수막들이 "불효자는 '옵'니다" 등의 재치있는 내용으로 바뀌어 귀성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21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는 지난 17일 광주 송정역 등 인근에 귀성을 자제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오메 아가! 코로나가 보고싶으면 내려와 블고 우리가 보고 싶으면 집에 있어브러라"라는 문구가 담겨있다. 귀성객 등 무수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사 특성을 이용해 귀향 자제를 거듭 호소하는 당부문이다.
귀향 자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완도군에도 다양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애들아 이번 벌초는 아부지가 한다. 너희는 오지말고 편히 쉬어라잉~" 등 지역 사투리를 응용해 방문 자제를 호소하되 정겨움은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전남 보성에도 "아들, 딸, 며느리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안와도 된당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지역민들의 코로나19 확산 염려를 우회하고 있다.
전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남 청양군에 내걸린 귀성 자제 현수막의 경우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글이 담겨있다. 인천광역시는 "아범아! 추석에 코로나 몰고 오지말고 용돈만 보내라"며 재치있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실 속 현수막 게첩 상황을 둔 인터넷 상의 반응도 활발하다. '재치있다'는 반응과 함께하는 셀프 패러디는 물론, 맘카페 등지에서는 '우리 시댁 지역도 걸어주면 좋겠다'는 반응이 함께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네티즌은 "벌초를 고민하는 아버지께 추석 현수막 속 화법이 떠올라 '올해 벌초하러 가면 내년 벌초거리 된다'는 농담을 던졌다"며 "이에 아버지가 흔쾌히 응하시면서 올해 벌초를 건너뛰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올 추석 현수막들을 보고서라도 움직이는 사람들은 정말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지 않을까"라며 "고향은 안가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한다"고 비판했다.
한 맘카페에서는 "이런 현수막이 걸려도 시댁의 반응은 어떨지 모르겠다. 다들 시댁에서 오지 말라는 연락 받으신 분 있느냐"는 게시물이 게시됐고, 이에 '시댁에서 오지 말라고 했더라'는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 · 광주시-공군제1전투비행단, 소음저감 협력방안 논의
-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 · 거리에는 '덕지덕지' 지정게시대는 '텅'...현수막에 시민들 눈살
- · '휠체어 설비 없는 버스는 차별' 소송, "장애인 이용 노선부터 추리자"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