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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골든타임 사수···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동행

입력 2020.09.24. 18:04 수정 2020.09.24. 18:05
광주 남부소방서, 추석 명절 앞두고
화재 취약한 관내 전통시장서 훈련 진행
도로 곳곳 불법 주정차에 가로막히기도
“잠깐의 양보 소중한 생명 살릴 수 있어요”
광주 남부소방서는 24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화재에 취약한 관내 전통시장에서 소방차길터주기 훈련을 진행했다.

'삐용삐용' 광주 남구 무등시장 앞 편도 2차선 도로에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화재 발생 골든타임은 단 5분.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이지만 도로에 즐비한 불법 주정차들 탓에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앞서 가던 몇몇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움직이거나, 깜빡이를 켜고 옆 차선으로 빠져준 덕분에 중앙선을 밟으며 가까스로 도로를 빠져나갔다. 중앙선 넘어 차량들은 사이렌 소리에 잠시 멈춰줄 법 했지만 양보 없이 급히 소방차를 지나쳤다.

24일 오전 10시40분께, 광주 남부소방서 17명의 소방관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중 한 곳인 무등시장으로 향했다. 긴급상황을 대비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위해서다.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은 재난 현장 도착시간 단축과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고자 실시하는 훈련이다. 보통 ▲소방용수시설 주변 및 소방 통로 불법 주정차 단속 ▲소방차량 통행로 불법 주정차 차량 계도 방송 ▲거리 홍보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거리 홍보 등 대면 접촉 없이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진행됐다.

소방차 운전을 맡은 이상협 반장은 "화재 발생 시 5분 이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19 기적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운전하실 때 시민들이 약간씩만 길을 양보해주시면 비켜 갈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을 때가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훈련에 참여한 다른 소방관도 "오늘 훈련은 수월한 편이다"면서 "실제 상황에도 불법 주정차와 길을 비켜주지 않아 멈춰서는 경우가 있다. 내 가족이 긴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서로서로 양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차길터주기 훈련은 위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 훈련이지만 실전처럼 긴장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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