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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쑥대밭 된 광주천변···언제 복구되나

입력 2020.09.28. 11:51 수정 2020.09.28. 15:47
유실된 징검다리·뿌리 뽑힌 운동 기구
두 달 가까이 방치돼 시민 불편 초래해
광주시 “정부 지원금 지급 늦어진 탓”
지난달 7일 수해로 쓰러진 광주천변의 운동기구가 지금까지도 방치돼 있다.

지난달 7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물이 넘쳐 흐르는 등 쑥대밭이 됐던 광주천이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하천 복구 예산 지급이 늦어진 탓인데 이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찾은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광주천변은 곳곳에 수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다. 여기저기 깨지고 움푹 패여 자갈이 드러난 산책로는 시민들이 거닐기 불편한 수준이다.

지난달 7일 수해로 쓰러진 자전거도로 표지판이 아직까지도 방치돼 있다.

포장도로가 벗겨지면서 보행자들 걷기 불편한 것은 물론, 자전거 이용자들은 울퉁불퉁한 자갈밭을 지나다 위태롭게 휘청거리기도 했다. 시민들이 즐겨 사용하는 생활체육기구는 아예 뿌리까지 뽑혀 쓰러졌고, 자전거도로 표지판도 잡초더미 사이로 넘어져 지나는 이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석재 징검다리도 중간 부분의 돌들이 유실돼 건널 수 없는 상태였다. 물난리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무뿌리와 잡초, 생활 쓰레기들이 널부러진 광주천은 숫제 쓰레기장의 모습이었다.

이같은 모습은 동구 용산동부터 서구 유촌동까지 이르는 12㎞ 구간 광주천변 곳곳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7일 광주천이 범람하면서 하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 중간 부분이 유실된 모습.

광주천에서 자전거를 타던 강모(23)씨는 "광주천 자전거도로가 원래부터도 잘 관리되지 않았는데 이제 수해로 표지판도 도로도 엉망이 되면서 이용이 매우 불편해졌다. 오기가 싫어진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아직 정부로부터 복구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아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가하천의 경우 복구금액 100%가 지급되고 지방하천은 50%가 지급되는데 이달 중으로 지급되는 복구비용을 기다리고 있다"며 "광주천의 경우는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이 혼재된 구조라 예산 지급에 시일이 걸리고 있다. 광주천 피해 복구에는 15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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