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빛원자력발전소 5호기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새로 교체한 증기발생기 시험 중 발생한 문제로 발전소 내 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서 현재 한빛원전은 발전소 6기(1∼6호기) 중 절반(3∼5호기)이 가동 정지 상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이날 오전 10시4분께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한빛 5호기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전기는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증기발생기 교체, 원자로 상부헤드 관통부 관통관 개선, 원전연료 교체 등 안전성 향상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지난 5일 원안위로부터 임계(재가동) 승인을 받고 가동을 준비중이던 원전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규 증기발생기 안전성 확인 검사인 '원자로출력급감발계통(RPCS)' 동작 시험에 돌입했지만 시작 4분 만에 원자로가 정지됐다. 증기발생기 고수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당 시험은 발전소 부하변동(발전소 출력 100% → 35%) 중 발전소 제어계통이 정상 작동해 발전소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이번 일로 발전소 정지 상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이라고 한전 측은 밝혔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사건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상세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안전점검까지 거치려면 재가동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격납건물 공극(구멍) 등의 문제로 수 년째 가동이 중지된 한빛 3·4호기에 이어 이번에 가동을 멈춘 5호기까지 모두 3기가 가동 중지 상태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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