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변화 폭 클 것" 전망
10년 평균 첫눈 12월3일께
역대로 따뜻했던 지난 겨울에 이어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 등 이상기후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겨울은 평년(1981~2010 평균값)과 비슷한 수준의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 겨울(2019년12~2020년2월) 광주의 평균기온은 4.5도로, 첫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39년 이후 71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낸 탓에 올 겨울 날씨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29일 기상청 3개월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오는 11월~1월 광주·전남 지역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건조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11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고, 12월과 1월은 평년 수준의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11월 광주·전남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일교차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다소 추운 날들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이상저온 발생일수도 평년(3일) 수준에 머물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기온은 평년(9.1~10.1도)과 유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2월에는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설명했다.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듯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며 기온은 평년(3.4~4.4도)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발표했다.
1월에는 한랭건조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건조한 날들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평년(1.0~2.0도) 수준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최근 10년간 광주 첫눈은 12월3일께 내렸다. 같은기간 가장 빨리 내린 첫눈은 2013년으로, 11월18일께 관측됐다.
다만, 기상청은 "장기예보는 개략적인 경향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예보로 겨울 날씨를 예측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평년에는 극한기온 등이 빠지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을 보일 것이다'고 이해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광주·전남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7~20도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벌어져 춥겠다. 31일 아침 최저기온도 4~12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성희기자 pleasure@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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