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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또 연장···망연자실 자영업자들 끝내 폭발

입력 2021.01.17. 15:21 수정 2021.01.17. 17:07
정부 “겨울철 바이러스 재유행 위험” 31일까지
종업원 해고·배달로 이어왔는데 “이제 못버텨”
광주 유흥업소들, 집합금지 반발·18일 영업
한산한 동명동. 사진=무등일보

"돈은 안 벌리는데 나가는 데는 많고…그런데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됐으니 이제는 정말 죽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현행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분노로 번지고 있다.

특히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가 유지되자 유흥업계가 과태료를 물고서라도 영업을 강행하겠다며 '방역 불복종'을 예고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며 심야 시간대 영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던 자영업자들의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1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비수도권) 및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오는 31일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환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 전파력이 큰 겨울철 재유행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4일부터 실시된 집합금지가 끝날 것을 고대해 온 광주지역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한 반응이다.

서구 쌍촌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35)씨는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5인 이상 집합금지 이후 종업원 월급조차 줄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뚝 떨어져 2명을 쉬게 했다"며 "연말연시 대목임에도 매장 영업을 포기하고 배달로 근근히 가게를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가게를 지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생계 보전 노력 없이 거리두기만을 강요한다는 항변도 나왔다.

동구 동명동 한 식당 업주 B(36)씨는 "정부가 자영업자들에 대해 설득하려는 노력이 안보인다. 지난해 손해 본 것만 해도 2천만원에 달하는데 재난지원금은 10분의 1수준이다"며 "방역도 좋고 거리두기도 좋으나 무작정 문 닫으라고 하면 우리 같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일부 유흥업소들이 더 이상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반응을 내놔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광주시지부는 단체 소속 유흥주점 700여곳 중 대부분이 18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광주시 방침이 "영업시간 제한도 아니고 아예 금지시켜 형평성을 잃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주들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집합금지 명령으로 영업난이 극에 달했다. 과태료를 분담해서라도 가게 문을 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최근 '야간 점등시위'를 펼친 일부 업주들은 2단계 연장 첫 날인 18일 광주시청 로비에서 천막 농성에 나서고 이용섭 시장과의 면담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 방역지침을 광주시 자체적으로 완화할 수는 없다"며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 일상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것만이 코로나를 종식할 수 있는 길이다"고 설명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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