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관련 확진 잇따라 발생
광주·대전 모두 ‘IM선교회’ 운영
당국, 전국 순회 입학설명회 주목
광주에 위치한 선교사 양성 대안학교인 'TCS에이스 국제학교'發 코로나19 감염자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표확자 확인 이틀만에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확산 추이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최근 130여명이 집단감염된 대전의 'IEM 국제학교'와 광주의 TCS국제학교가 모두 'IM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는 공통점을 확인하고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여기에 전남지역 확진자 역시 대전 학교와 연결성이 파악된 상태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종교시설 감염병 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와 성가대 활동을 강행한 TCS국제학교에 대한 고발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까지(오후 2시 기준) TCS에이스 국제학교 관련 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25명이다. 지난 23일 지표환자(1479번)가 처음 확인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날 감염지를 '빛내리교회' 관련으로 발표했다가 역학 조사 결과 비인가 교육시설을 고리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 이날 오전 TCS에이스 국제학교 관련으로 분류 기준을 수정 발표했다.
해당 시설이 위치한 건물은 모두 3층 규모로 1층에는 학교, 2층에는 교회, 3층은 거주공간이다. 교인은 20여명 수준으로 대부분 가족 관계이며, 교육시설에서 홈스쿨링 교육을 받는 초등학생 상당수는 3층에서 공동숙식 생활을 해왔다.
이 여파로 교회 전도사와 그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인근 에이스유치원·어린이집 관련자에 대한 전수검사도 시행됐다. 그 결과 유치원 교사 1명만 확진됐고, 원생들은 전원 음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130여명의 집단감염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 IEM 국제학교와의 관련성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와 대전의 시설을 운영하는 IM선교회 관계자들이 최근 전국 곳곳에서 입학 설명회를 열어 다수의 학생·학부모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CS국제학교는 광주에만 북구와 광산구 등 3곳을 포함해 서울·부산·인천 송도 등지에서 15개 시설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TCS에이스 국제학교 관계자들이 지난 17일부터 빛내리교회에서 대면 예배와 성가대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하고 감염 수칙 위반 여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대면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18일부터 좌석 20% 내에서 종교 활동이 가능하도록 발표한 바 있다.
비인가 교육시설 관련 감염은 전남에서도 확인됐다. 전날 순천에서 대전 IEM국제학교 재학생(순천 234번·전남 711번)이 확진됐기 때문이다. 기숙생활을 했던 이 환자는 지난 18일 증상이 발현됐지만 학교 측의 귀가 조용으로 순천에 머무르다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해당 학교가 1실에 최대 20명씩 공동생활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밀집공간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해당 국제학교 관련한 시설이 여수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폐쇄조치했다.
한편 광주·전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각 1천516명, 716명이다.
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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