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한국 다음 세대 살리기 운동본부(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종교 교육시설·교회를 거점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광주지역 TCS국제학교 학생·교사 및 국제학교와 같은 건물 교회 교인을 감염고리로, 이들과 접점이 있는 서구의 한 대형교회, 국제학교·교회 관련 확진자들의 가족·직장(어린이집)까지 2·3차 연쇄 감염이 속출했다.
광주시 방역당국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27일 확진자 44명(광주 1636~1679번) 나왔다. 이들 모두 지역 감염 사례다.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가 집단 감염지로 추가됐다. 안디옥교회 부목사 A씨 등 20명이 확진됐다. A씨는 지난 24일 5차례로 나눠 진행한 예배에 참석했다. 교인 553명이 함께했다. 100여 명 단위로 시간 간격을 두고 예배를 봤다. 방역지침 상 대면 예배시 실내 좌석수 20% 인원 제한(안디옥교회 예배당 기준 400명 미만)은 지킨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 측은 등록 교인은 800명 수준이라고 방역당국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TCS 국제학교 합숙 교육에 참여했던 A씨의 자녀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이 교회는 IM선교회 관련 교육 시설인 '안디옥 트리니티 CAS'와도 관련이 있다. 개소를 앞둔 비합숙 교육시설로 알려졌다. 교인 일부가 TCS 국제학교 교육에 직·간접 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지난 25일 안디옥교회 교인(광주 1516번) 관련 4명을 포함하면, 사흘 새 모두 24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교인 중 검사 비율과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할 때 교회 내 추가 감염 확산 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광산구 TCS국제학교 관련 15명 나왔다. 이들 중 6명은 국제학교 관련 학생·교직원 가족과 지인 등 'n차 감염' 사례다.
IM선교회 관련 '티쿤TCS국제학교(남구 광명서현교회)'에서 2명 나왔다. 이 교회 목사·장로로 알려졌다. 이들의 자녀(목사 3명·장로 1명)들도 지난 3일부터 TCS 국제학교에서 합숙 교육을 받던 중 확진됐다.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북구 TCS 국제학교 관련 1명 추가됐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로써 광주 IM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3일부터 173명이다. ▲ 광주TCS 국제학교(광산구 한마음교회) 113명 ▲ 에이스TCS 국제학교(북구 빛내리교회) 38명 ▲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20명(광주 1516번 관련 4명 미포함) ▲ 티쿤TCS국제학교(남구 광명서현교회) 관련 2명이다. 북구 TCS국제학교 내 집단 감염 발생 계기, 전수검사 결과 드러났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를 연결고리 한 연쇄 감염도 이어졌다. 광주 1669번은 감염 경로 불상의 광주1526번 관련이다. 광주 1670·1672·1677번 등 3명은 1645번, 1679번은 1502번과 직·간접 접촉 뒤 확진됐다.
광주에선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난 18일 7명, 19일 11명, 20일 5명, 21일 2명, 22일 6명, 23일 17명, 24일 15명, 25일 12명, 26일 112명, 27일 44명 등 최근 10일간 지역감염 확진자가 231명 나왔다.
광주지역 주요 집단감염원은 ▲ IM선교회 관련 173명 ▲ 효정요양병원 158명(6명 사망) ▲ 에버그린 요양원 77명(4명 사망) ▲ 광주청사교회 74명 ▲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종교시설) 67명 등이다.
유지호기자 hwaone@srb.co.kr·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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